이재용, 삼성호암상 시상식 6년만에 찾았다

이승훈,정유정 2022. 5. 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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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코로나로 5년간 불참
오용근·장석복·차상균 등
개인 5명·단체 1곳 수상
삼성호암상 수상자들과 행사 참석자들이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혜순 시인(예술상), 오지철 하트-하트재단 회장, 신인숙 하트-하트재단 이사장(사회봉사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부부(공학상),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부부(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키스 정 하버드의대 교수 부부(의학상). [사진 제공 = 호암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 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장을 찾았다. 선대가 강조해온 '인재제일' 철학이 녹아 있는 삼성호암상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를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평가다.

31일 호암재단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장석복 KAIST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 개인 5명과 단체 1곳이 선정됐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됐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들은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을 실천하신 분들"이라며 "이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된 것은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호암 이병철 회장 손자인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호암상의 의미를 더했다. 이 부회장은 2016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2017~2019년은 국정농단 재판으로, 2020~2021년은 코로나19로 시상식이 약식으로 진행되면서 참석하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호암의 경영철학은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로 요약된다"며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제약과 복잡한 세계 환경 속에서도 이 부회장이 시상식에 참석한 것은 호암의 인재제일 철학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호암상은 1990년 고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그동안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공헌 분야로 나뉘어 시상하다가 지난해부터 과학 분야 시상이 확대됐다.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자는 이 부회장 제안에 따라 기존 1명에게 시상하던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삼성호암상을 제정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면 이 부회장은 국가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이 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승훈 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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