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림팩훈련에 역대 최대 규모 해군 참가

31일 제주해군기지 출항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단이 다국적 해상훈련인 ‘2022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31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서 출항했다. 훈련전단장 안상민 준장과 지휘부가 강동훈(중장) 해군작전사령관에게 출전 신고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한국 해군이 미국 하와이에서 실시되는 다국적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해군은 31일 환태평양훈련전단(전단장 준장 안상민)이 ‘2022 림팩' 훈련 참가를 위해 이날 오전 제주해군기지를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대형수송함 마라도함(1만4500t급), 이지스함 세종대왕함(7600t급),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4400t급), 손원일급 잠수함인 신돌석함(1800t급),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 링스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9대와 함께 해병대 상륙군 1개 중대, 특수전전단 4개팀, 59기동건설전대 등 장병 1천여명이 참가한다.

1971년 시작돼 올해 28회째인 림팩 훈련은 6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된다. 이 훈련은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과 작전 능력을 향상하고, 태평양 연안 국가 간 해상교통로 보호, 위협에 대한 공동대처 능력 등을 키우기 위한 훈련으로, 미 해군이 격년으로 주관한다.

올해 림팩 훈련에는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일본 등 26개국 함정 38척과 잠수함 4척, 항공기 170대를 비롯해 2만5천여명의 병력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국은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자유공방전 훈련 등을 벌인다.

이번 림팩 훈련에서는 한국 해군 준장이 처음으로 원정강습단장 임무를 수행한다. 안상민 환태평양훈련전단장은 원정강습단장으로서 미 해군 상륙강습함인 에섹스함(LHD)에서 8개국 수상함 13척과 9개국 해병대 병력 1천여명을 지휘한다. 안상민 전단장은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연합전력 운용 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통해 한반도 군사 대비태세 강화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겠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