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상대 송기윤 겨냥 "일흔 넘으면 새것 배우기엔 좀"..국민의힘 "경악할 나이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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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일흔이 넘으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엔 좀 그렇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당 대표자가 나이 차별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31일 국민의힘은 윤 위원장을 겨냥 "경악할 '나이 차별' 대한민국 70대들의 새로운 도전 폄하에 즉시 사과하라"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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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 "덕담을 드리다가 표현이 조금 과했던 것 같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일흔이 넘으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엔 좀 그렇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당 대표자가 나이 차별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31일 국민의힘은 윤 위원장을 겨냥 “경악할 ‘나이 차별‘ 대한민국 70대들의 새로운 도전 폄하에 즉시 사과하라”고 공세를 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이 공개 유세현장에서 노골적으로 나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드러낸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막말이라고 보고 있다”며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가 더 중요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윤호중 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송기윤 후보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70대와 그 이상 국민들의 새로운 도전과 꿈을 폄하하는 근본적 인식의 문제”라며 “586 정치인 용퇴 문제 제기에는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 해야 된다라든지 이런 방식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보호에 앞장서지 않았던가”라고 꼬집었다.
박형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나이마저도 내로남불인가. 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남의 나이는 용퇴의 기준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 민주당에서 논란이 일었던 노인 폄하 발언들을 열거하고 “민주당의 선거 역사는 어르신 폄하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피와 땀으로 지금의 눈부신 대한민국을 일군 어르신 세대에 대한 뿌리 깊은 경시풍조가 무의식중에 발현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충북 증평군 새마을금고 앞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상대 후보인 송기윤(70)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일흔이 넘어서 새로운 걸 배우기에는 좀 그렇다”라며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신데,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는 이제 그만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기윤 후보는 1976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한 중견 배우 출신으로, 5년 전부터 재경증평군민회장을 맡고 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로 나섰다.
논란이 되자 윤 위원장은 라디오에 나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시면 어떨까 덕담을 드리다가 표현이 조금 과했던 것 같다”며 “송 후보님이 불쾌하셨을 텐데 사과드린다. 기회가 있으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드릴 생각도 있다”고 했다.
송 후보 역시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오래 하셨다는 분이 자당 후보 당선을 위해 사리분별 없이 한 발언은 한참 떨어진 하수의 단면을 보여준다”며 “민주당은 증평군민들의 노여움을 왜 모르고 선거판을 망치려 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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