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아련함은 넣어두세요..더 섹시해진 빅톤의 '카오스'[MK현장]

박세연 2022. 5. 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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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톤. 사진|유용석 기자
'아련함의 대명사' 그룹 빅톤이 '청량'을 벗고 '섹시'를 입고 돌아왔다.

3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빅톤 미니 7집 '카오스'(Chao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빅톤의 컴백은 지난 1월 발매한 싱글 3집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 이후 약 4개월 만. 빅톤은 이번 컴백에 앞서 일본 2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열고 오프라인으로 팬들을 만났다.

이와 관련해 빅톤은 "5월 9일 도쿄, 오사카에서 3년 만에 공연을 진행했다. 3년 만이라 그런지 감동적인 순간도 너무 많았고, 즐거웠다. 지금 이 쇼케이스도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매 컴백마다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있는 데 대한 부담은 없을까. 승식은 "항상 국내외에서 언제 어디서든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부담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빅톤의 미니 7집 '카오스'는 '시간 3부작'의 서사를 이을 두 번째 챕터로, 스스로 주체가 되지 못하고 정해진 미래를 살아가는 데 오는 혼란과 혼돈을 담았다. 타이틀곡 '스투핏 어클락'(Stupid O'clock)을 포함, 총 6개 신곡이 수록됐다.

앨범에 대해 승식은 "'카오스'는 시간 3부작의 두번째 이야기다' 크로노그라프'가 시간으로부터 탈출하는 내용을 담았다면 '카오스'에는 탈출 이후 느끼는 혼돈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허찬은 "이번 티저 영상이 전작 '그리운 밤' 뮤직비디오와 대조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추측하시는 걸 보면서 우리가 바랬던 닫힌결말 아닌 열린결말로 생각해주시는 걸 느꼈다"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스투핏 어클락'은 밤늦은 시간 혹은 이른 새벽을 이르는 말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밤을 맞이해야 하는 이들에게 시간이 전하는 메시지를 사랑에 빗대어 표현한 팝 댄스곡이다.

승식은 "'스투핏 어클락'은 늦은 밤 시간이나 이른 새벽시간을 뜻하는 단어다. 시간이 전하는 메시지를 사랑에 빗댄 가사로 표현한 곡"이라 소개했다.

곡의 킬링 포인트에 대해 병찬은 "후렴 부분이 '커즈 유어 마인드'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부분이 킬링 포인트인 것 같다"고 소개했으며, 허찬은 "곡 자체의 킬링 포인트를 찾자면 베이스 라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세준은 "승식형이 맡은 도입 부분이 이 곡의 중심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형이 잘 살려줘서 도입 부분이 매력 있고 곡을 소개해주는 느낌으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빅톤. 사진|유용석 기자
타이틀곡 선정 과정에서 '청량'과 '섹시' 사이 의견이 갈렸다는 빅톤. 승식은 "멤버들도 굉장히 의견이 갈렸었다. 나는 '스투핏 어클락'에 한 표를 던졌다. 청량함과 섹시함이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지난 번 활동 때 '언크레이터블'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이번에는 섹시한 느낌으로 가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병찬은 "멤버들의 음악적 취향이 갈리다 보니 후보가 갈렸는데, 전작이 청량감을 보여줬으니 이번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준은 "'보니 앤클라이드'에 한 표를 던졌었다. 곡 자체가 멤버들의 보컬이 부각된 곡이고, 무대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았었다"고 타이틀곡 선정 과정을 떠올렸다.

수빈은 "두 곡 다 선택하기 어려워 중립적인 입장이었다. '스투핏 어클락'이 선택한 것은, 녹음 후 타이틀로 더 어울리는 곡을 멤버들 투표로 선택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룹 활동과 병행해 온 개별 활동을 통해 얻은 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연기돌'로 활약한 병찬은 "연기하면서 새로운 감정들을 보여주는 법을 배웠다. 흥미롭고 신선한 경험이었다. 감정씬들이 어려웠지만 차근차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찬은 "예능을 고정으로 해봤는데, 처음에는 리액션을 많이 했었다면 출연자가 되어 하면서 많은 걸 깨닫고 배웠다"고 말했다. 사진전을 진행한 세준은 "전시회를 열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또 뮤지컬을 병행하느라 시간이 없었는데, 멤버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열게 됐다"고 말했다.

웹드라마 등에서 활동한 수빈은 "감정이 단순한 편인데, 연기적으로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더 많은 걸 알아가게 됐다"고 말했으며, 솔로 활동을 진행했던 한세는 "솔로 앨범 발매 과정과,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해 음악적으로 많이 배운 게 있다. 팀 앨범 외에도 개인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적 부분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승식은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비슷하다는 걸 느꼈고, 많은 소통으로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이번 컴백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향후 개인 활동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한세는 "개인적 활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팀을 몰라도 알고보니 빅톤이구나 하고 팀을 빛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찬 역시 "개인 활동이 팀 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개인 활동을 봐주시는 분들이 '알고보니 빅톤 누구'라고 알아봐주시는 점이 있다. 개인 활동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빅톤. 사진|유용석 기자
올해 데뷔 7년차가 된 빅톤. 쉽지만은 않았던 여정을 버텨올 수 있던 원동력으로는 믿음과 간절함을 꼽았다.

병찬은 "7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긴 시간인데도 버틸 수 있었던 건 팬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멤버들끼리의 믿음과 단합력, 의지를 하다 보니 힘들고 지칠 때도 멤버들을 통해 얻은 기운으로 잘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허찬은 "우리는 될 거란 믿음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었다. 그 덕분에 또 다른 원동력, 간절함이 생겼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믿음과, 그 믿음에서 탄생한 간절함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의 7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병찬은 "마의 7년이라는 말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확답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기간 동안 개인 활동, 그룹 활동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다 보면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허찬은 또 '마의 7년'에 대한 질문에 "우리 일곱 명은 늘 끈끈하고 친구 같은 존재라서 추후에도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라 덧붙였다.

5, 6월 보이그룹 컴백 대전에 합류하며 스스로 꼽는 강점도 언급했다. 한세는 "실력적으로는 자신 있다. 보컬이나 사운드적으로 정말 자신 있다. 우리만의 실력이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병찬 역시 "많은 팀들이 매력과 장점이 있지만 우리만의 실력과 믿음이 있다 보니, 그것이 우리의 강점이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늘 밝은 모습, 기운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힌 빅톤.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음악으로 위로를 많이 받았어서, 최대한 우리 음악으로 위로를 받으시고 즐거움을 얻으시면 좋겠다"면서 "뮤직비디오를 처음으로 각 잡고 드라마타이즈로 찍은 건 처음이라, 모두가 연기를 잘 한다는 얘기도 듣고 싶다"고 말했다.

허찬은 "개인적으로 듣고 싶은 성과는, 우리의 이미지가 '오월애'나 아련함에 머물러 있던 것 같다. 이번 곡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시도해 이런 것도 잘 하는구나 하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빅톤의 신곡 '스투핏 어클락'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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