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박진 장관, 방일 관련 한일 소통 중"

한일 간 비자 면제 복원도 협의 중

박진 외교부 장관은 후보자 때인 지난 9일 서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했다. /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31일 박진 장관의 일본 공식 방문과 관련해”현재 한일 간에 소통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방일 조율과 관련해 “추후 관련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면 적시에 공유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측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장관의 공식 만남이 필수적이라는 전제하에 박 장관의 방일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사 문제 이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일본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박 장관의 방일이 참의원 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찾아 당시 후보자 신분이었던 박 장관을 만났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일본에서 한일 간 공동 관심 사안에 대해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 최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는 박 장관을 포함해 우리 외교부도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박 장관의 방일 시기와 관련해 “현 단계에서는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관련 소통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15일 재개가 예상되는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을 이용해 박 장관이 방일하는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 “노선 재개에 대해서는 한일 양국이 실무 차원에서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 언제 어떤 일정으로 실현이 될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금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이 당국자는 일본과의 비자 면제 복원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며 “일단 한일 간 인적 교류 재개부터 시작해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움직임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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