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사전투표..여수시장 선거 역대급 '무관심' 변수
김현철, 인물론 강조 "시민들 무소속 걱정"
임영찬 "불공정 경선 실망, 낮은 사전투표로"
신용운, "정기명, 불법 여론팀 운영" 검찰 고소
6.1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여수시장 선거가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전국 평균을 밑도는 사전투표율이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정기명 후보는 31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 독주와 독선을 막아 최소한의 균형과 견제를 할 수 있도록 저희 민주당을 선택해달라"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독려에 나섰다.
그러면서 "여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이제부터 우리 여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후보인 정기명이 여수 미래 100년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어 "2026년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멋지게 성공시키고, 2028년에는 COP33 유엔 기후변화당사국 총회도 유치해 명실상부한 남해안권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 저를 믿고 응원해준 시민의 열렬한 지지가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현철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이면 기득권과 비리와 부패, 꼼수에서 벗아나 깨끗한 여수를 만들 기회가 시민 여러분의 손에서 결정된다"면서 "전국 최초로 3려통합을 이뤄낸 위대한 여수시민의 결단이 필요할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많은 시민들께서 제 손을 힘껏 잡으면서 인물이 아깝다며 무소속을 걱정해주신다"며 "민주당만이 지역 여론을 지배하는 지금 무소속은 능력을 펼쳐 보일 공간마저 없어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민 일상회복 지원금 50만원과 만 6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 매월 취미생활 10만원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열린 행정, 섬기는 정치로 김현철이 여수 100년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임영찬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 최저 사전투표율을 언급하면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불공정하고 원칙도 없는 선거 방식에 대한 지역민들의 피로도가 쌓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임 후보는 이어 "여수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도시"라며 "당을 보고 선택하는게 아니라 이 인물이 정말 시장감이 되느냐, 이 인물이 우리 지역 현안을 얼마나 잘 알고 치열하게 싸워왔느냐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임영찬이 나서서 특정 계파정치 타파하고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선봉장이 되겠다"면서 "학연, 지연, 혈연 생각하지 말고 여수 발전을 위해 준비된 시장이 누구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신용운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정기명 후보 측이 불법 여론조작팀을 운영했다"며 "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정 후보 캠프가 여론조작을 위해 전화와 SNS팀 120명을 동원한 이른바 '여수판 드루킹 부대'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수시청 국장 출신 A씨, 주철현 여수시장 후보 시절 캠프 총책 B씨, 정기명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C씨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이 여론조작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기명 후보는 "고소장이 어떤 내용으로 되어 있는지 몰라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여수시는 19.31%의 투표율을 기록, 전국 평균 20.62%보다 낮고 전남 평균 31.04%보다도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각 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가운데 역대급으로 낮은 사전투표율이 여수시장 선거의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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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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