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계 별들, 새 만화로 돌아왔다
장르 파괴하는 색다른 재미
김용키 신작 '악몽의 형상'
'타인은 지옥이다' 세계관 확장
곽백수 SF 판타지 '파견체'는
지구종말 막으려는 사투 그려
연상호·최규석 콤비 '계시록'
인간 본성에 물음표 던져 호평
2020년 14년간 연재해온 '마음의 소리'를 끝내고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작가 조석은 지난 5월 5일 네이버웹툰에서 새 작품 '죄송한데 주인공이세요?' 연재를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 공개되는 이 작품은 인기 없는 로맨스 웹툰을 그리던 작가 정은하가 어느 순간 자신이 연재하고 있던 웹툰 속에 들어가게 되면서 웹툰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작품 장르를 학원 폭력물로 바꿔버리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하는 코미디 만화다. 정은하가 만화 속에서 여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지 못하도록 남자 주인공을 죽이거나, 독자들에게 비판받았던 캐릭터의 설정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장르의 변화는 독자들에게 맥락 없고 형편없어서 어이없는 소위 '병맛' 개그의 재미를 준다.
조석은 '마음의 소리'에서 평범한 일상 중 발견한 재미를 만화로 그리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웹툰 시장 확장에 기여한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죄송한데 주인공이세요?'는 독특한 설정의 재미 요소를 만화 속에 배치하면서 연재 개시 이후 네이버웹툰 목요웹툰 상위권에 등극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왕의 귀환이다" "주전공으로 돌아온 작가님의 작품이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작에 호응을 보냈다.
곽백수가 '가우스전자' 연재가 끝나고 약 3년 만에 복귀하자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작가님 그림체를 보니 옛 추억이 생각나네요" "가우스전자에 이어 또 재밌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곽백수 작가님 새 작품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등 작가의 새 작품을 환영하는 반응이 대다수다.
'계시록'은 '사이비' '염력' '지옥' 등 연상호가 전작에서 보여준 사회 고발성 작품과 또 다른 세계관을 펼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앞서 '지옥'이 지난해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연재 초반임에도 영상화에 대한 기대 또한 나오고 있다. 성민찬이 계시를 받는 순간 옆에 놓인 권양래의 얼굴 사진이 물에 젖어 귀신처럼 번지는 장면은 정적인 만화를 동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최규석의 작화적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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