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오바마 부부 사진은 대통령 관저에서 찍힌 것. 엉뚱한 답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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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 논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31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예로 들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사진을 찍은 장소는 대통령 관저"라고 다시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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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사랑' 강신업 변호사, 오바마 부부 사진 보여주며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김씨 "오바마 사진 찍은 장소는 대통령 관저. 제대로 좀 알고 답하라. 그냥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 하면 될 일을 자꾸 엉뚱한 변명만"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 논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31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예로 들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사진을 찍은 장소는 대통령 관저”라고 다시 맞받았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강 변호사가 공유한 사진에 관해 “버락 오바마가 사진을 찍은 장소는 그 유명한 미국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가 아니라 대통령 관저다. 제대로 알고 답하라”고 말했다.
김씨는 “미국도 대통령 부인이 사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에 가지 않는다”면서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등장하는 때는 해외정상 부부 맞이 등 공식행사뿐”이라고 전날 주장을 이어갔다.
다만 그는 “미국 대통령 가족이 드물게 집무실 사진에 등장하는데,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아들, 오마바 딸 등으로 다 아이들”이라며 어린 자녀는 부인과 별개 문제라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그는 “부인이 남편 일하는 곳이 궁금해서 조용히, 휴일에 찾아갈 수 있지만 김건희 여사는 휴일도 아닌 평일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이는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소리”라고 거듭 지적했다.
덧붙여 “사진을 조용히 간직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 팬클럽을 통해 유포하는 것을 ‘뭐가 문제냐’고 하고 대통령실도 ‘사진 찍은 이가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었다’고 했다가 (대통령실 직원이 김 여사 카메라로 찍었다며) 말을 바꿨다”면서 “그냥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면 될 일을 자꾸 엉뚱한 변명만 한다”라고 대통령실을 겨눴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용산 대통령실을 연이틀 방문한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용산 청사 인근 투표소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집무실을 처음 방문했고, 주말이자 다음날인 28일에도 반려견을 데리고 한 번 더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진들을 본 방송인 김씨는 30일 김 여사를 향해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시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전 어떤 대통령의 부인도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하고 사진이 공개된 적 없다”고 지적한 뒤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놀러가서 사진 찍는 건 공사구분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같은 날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이 근무하는 집무실에, 그것도 휴일에 방문하는 게 무엇이 문제이며 그것이 어떻게 ‘대통령 부인놀이’냐”, “대통령 부인의 휴일 사생활까지 대통령실에서 관리하고, 대통령실을 통해 공지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적당히 하라는데 김건희 여사가 무엇을 얼마나 과하게 했다는 것이냐” 등 따지듯 물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찍은 사진을 소개하며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라고 물었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찍은 사진이 대통령실 공식 채널이 아닌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되자 보안 규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사진들을 촬영하고 외부에 유출한 이가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라고 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직원이 김 여사의 카메라로 찍어 팬클럽에 건넨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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