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탄핵 언급에.. 與 "탄핵 전세 냈나" "대선 불복"

박지현 "'AI 윤석열', 국힘 남해군수 후보 지지.. 선거법 위반 명확"
박대출 "금도에 어긋난 망언.. 김포공항 해체론으로 집단 공황 왔나"
이준석 "대통령과 관계 없는 일에 탄핵 용어 사용..대선 불복할 심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영일 국민의힘 남해군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AI(인공지능) 윤석열’ 영상이 등장했다며, 이는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본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한 AI 홍보 영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언급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메시지본부장인 박대출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전세’라도 냈느냐. 한번 재미 보더니 걸핏하면 탄핵이냐”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과 관련한 민주당의 탄핵 발언은 이날 박지현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이날 “AI 윤석열이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AI 윤석열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가장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며 “남해군에서 박영일 국민의힘 후보가 돌린 동영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실제 윤 대통령이 남해군수 지지연설을 하는 것처럼 돼 있다”며 “이런 동영상은 선거법 제253조 성명 등의 허위표시죄, 위반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본부장. 뉴시스

박 의원은 박 위원장의 주장과 관련해 “어이없는 주장이다. 금도에 어긋난 망언”이라며 “망언 대열에 96년생 위원장도 동참하느냐. 김포공항 해체론으로 집단 공황이 온 것이냐”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한 지 오늘로 겨우 21일 지났다”며 “취임사 잉크도 안 말랐다. 그런 대통령보고 탄핵 운운하는 것은 대선 불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 탓보다 집안 관리가 먼저”라며 “정치 공세를 펴도 금도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박 위원장의 탄핵 언급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과 아무 관계 없는 일에 탄핵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한다”며 “대선 불복할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AI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당연히 대통령이나 당이 제작한 것도 아니고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 음성 같은 것도 없다”며 “대선 때 민주당이 공식 채널에 노무현 대통령 성대 모사해서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영상을 올린 일이나 반성하라”고 반박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