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방선거..당신의 한표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문광호 기자 2022. 5. 31. 16: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제2동 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한수빈 기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가 1일 진행된다. 광역단체장·보궐선거 당선인은 자정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한 달도 안돼 치러진다. 선거 결과가 향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과 21대 국회 후반기 주도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17명, 기초자치단체장 226명 등 지역 일꾼 4125명이 선출된다고 밝혔다. 투표는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4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동안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는 광역·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 7장의 투표 용지(보궐선거 지역은 8장, 세종은 4장, 제주는 5장)를 받아 투표한다.

광역단체장과 보궐선거의 당선인은 1일 자정쯤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득표율이 박빙인 지역은 다음날 새벽에야 당선인이 가려질 수도 있다.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도 2018년 지방선거 기록(60.2%)을 넘어설지 관심을 모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지방권력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부를 일하게 해달라는 기조로 선거운동에 임했다. 민주당은 일 잘하는 지역 일꾼을 뽑아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판세는 ‘대선 프리미엄’을 가진 국민의힘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영남권 5곳과 서울, 인천, 충남, 강원 등 10곳 이상의 승리를 예상했다. 민주당은 호남 3곳과 제주, 경기까지 5곳이 유리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2일 만에 치러져 ‘대선 연장전’이라 불린다.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인천 계양을)·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 외에도 광역단체장에 오세훈·송영길(서울), 김은혜·김동연(경기), 홍준표(대구) 등의 후보가 나서면서 중앙 정치에 지역 이슈가 휩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방선거인데 진짜 지방 이야기를 다루지 못하고 사실상 전국 선거로 치러졌다”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거대 양당이 반성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으로서, 향후 4년동안 주거·교통·환경·교육 등 주민의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을 책임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에 뽑힌 대표자들이 운영할 지자체 살림 규모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쳐 400조1036억원에 달한다. 광역단체장 1명이 연평균 12조원, 기초단체장은 8600억원을 다룬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지방 행정과 입법 권력을 직접 선출하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며 투표에 임하면 좋겠다”며 “좋은 정치 일꾼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현직이 출마했다면 지난 4년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다른 후보들도 공보물을 보고 공약의 참신함과 실현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미덥·문광호 기자 zor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