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수술 받은 키움 김태훈, 1군 복귀.."다시 잘해봐야죠"

권혁준 기자 2022. 5. 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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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로 낙점을 받았던 김태훈(30)은 지난 4월말 맹장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태훈은 "수술 후에도 경기를 빠짐없이 지켜보며 응원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등판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승호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불편한 마음이 조금 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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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낙점 후 10경기 8세이브로 활약하다 이탈
"팀원들 잘 해줘서 마음은 편해..이제 통증 없어"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태훈. /뉴스1 DB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로 낙점을 받았던 김태훈(30)은 지난 4월말 맹장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개막 후 출전한 10경기에서 8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으로 맹활약 중이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맹장 수술을 받은 뒤 약 한달 간의 공백 끝에 돌아온 김태훈은 "보직과 상관없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태훈은 3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맹장염 수술을 받은 상황에 대해 "몸이 안 좋았는데 참고 뛰려다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면서 "결국 맹장염 진단을 받고 급하게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지금은 아픈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활약하던 마무리가 빠졌지만 키움은 승승장구했다. 대체 마무리로 낙점 받은 이승호(4세이브, ERA 1.33), 문성현(3세이브, ERA 2.16) 등이 번갈아가며 김태훈의 빈 자리를 메워 뒷문을 지켰다.

그 덕에 키움은 개막 두 달이 지난 시점까지 SSG 랜더스의 뒤를 이어 2위를 마크하고 있다.

김태훈은 "수술 후에도 경기를 빠짐없이 지켜보며 응원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등판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승호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불편한 마음이 조금 덜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이날 1군에 합류해 함께 훈련했고, 6월1일 엔트리에 등록돼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마무리투수'였지만 복귀 후 그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일단 편한 상황에서 등판하기 시작해 차츰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이미 이승호가 잘하고 있고 문성현과 김재웅 등 필승조가 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김태훈의 보직은 추후 컨디션 등 여러가지를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도 "모든 투수들이 다 잘 해주고 있다"면서 "정말 강한 투수는 없지만 각자의 주무기와 노하우가 충분한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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