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편집총국장, 중간평가서 신임 받았지만..

박지은 기자 2022. 5. 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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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채희 연합뉴스 편집총국장이 노조가 실시한 중간평가에서 찬성률 57.0%로 신임을 받았다.

지난 23일 연합뉴스지부는 성명에서 중간평가 결과에 대해 "편집총국장 신임안이 56.5%의 반대로 부결됐던 2013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반대율"이라며 "40%를 웃돈 반대율은 '조채희 리더십'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반영한다는 게 노조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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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57%, 반대 43.0%
노조 "조채희 리더십 부정적 평가 반영"

조채희 연합뉴스 편집총국장이 노조가 실시한 중간평가에서 찬성률 57.0%로 신임을 받았다. 다만 40%를 웃돌 정도로 높은 반대가 나온 것에 대해 연합뉴스 노조는 “조 총국장은 이 같은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지난 18~20일 편집국 구성원 470명 대상으로 편집총국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진행한 결과 289명(61.49%)이 투표에 참여, 찬성률 57.0%(166명)로 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123명(43.0%)이었다. 연합뉴스 편집총국장 중간평가 통과 조건은 재적 인원 과반의 투표 참여와 과반 찬성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연합뉴스지부는 성명에서 중간평가 결과에 대해 “편집총국장 신임안이 56.5%의 반대로 부결됐던 2013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반대율”이라며 “40%를 웃돈 반대율은 '조채희 리더십'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반영한다는 게 노조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조 총국장에 대한 신임이 저조한 원인으로 편집국 내 소통의 어려움과 경직된 분위기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지부는 성명에서 “현장의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지시가 수시로 떨어졌다. 현장의 의견이나 고충은 무시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현장에서 할 말은 많은데 언로는 막혀 있으니 불만이 쌓이기 마련이다. 누적된 불만이 자조와 냉소로 번질 단계에 도달한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연합뉴스가 살아남도록 할 혁신의 기대에 부응했는지도 의문”이라며 “조 총국장은 콘텐츠 혁신보다는 ‘1보’와 ‘단독’으로 표현되는 전통적 가치에 매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디어 환경 변화의 속도를 고려할 때 ‘기본을 잘하면 나머지는 다 잘될 것’이라는 식의 접근은 안이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번 편집총국장 중간평가 결과에 연합뉴스 경영진의 책임도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연합뉴스지부는 “경영진이 인력 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노동 조건을 개선했더라면 이렇게 부정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편집국의 콘텐츠 혁신 성과가 별로 없는 것도 경영진이 지휘하는 전사적 차원의 혁신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이번 투표 결과를 성기홍 체제 연합뉴스 전반의 리더십에 대한 경종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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