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테러 비협력국' 지정에 발끈.."미국은 테러의 왕초"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2. 5. 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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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을 26년 연속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북한 외교당국이 "미국이야말로 테러의 왕초"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31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상최대의 테러지원국 미국'이란 제목의 글에서 "최근 미 국무성(국무부)가 우리나라(북한)와 이란, 시리아, 쿠바, 베네수엘라를 '반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하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놀음을 또다시 벌여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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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6년 연속 대테러 비협력국 지정돼
北 외무성 "미국이 테러재판관인가" 분개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을 26년 연속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북한 외교당국이 "미국이야말로 테러의 왕초"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31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상최대의 테러지원국 미국'이란 제목의 글에서 "최근 미 국무성(국무부)가 우리나라(북한)와 이란, 시리아, 쿠바, 베네수엘라를 '반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하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놀음을 또다시 벌여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중반기 모잠비크 대통령 (사모라) 마셸이 탄 비행기를 폭파시킨 사건,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의 의문스러운 사망사건,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수백여 차의 암살 기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야말로 테러의 온상, 테러의 왕초, 사상 최대의 테러지원국"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이런) 미국이 마치 '테러재판관'이나 되는 듯 다른 나라들의 반테러 노력을 일일이 평가해대고 있는 것이야 말로 언어도단"이라면서 "지구상에 미국이 존재하는 한 테러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최근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 및 대통령 행정명령 13637호에 의거해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not cooperating fully)으로 26년 연속 재지정 한 바 있다. '대테러 비협력국'이란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 국가를 지칭하는 것으로, 지정된 국가에는 국방 물품 및 서비스 수출을 위한 판매 및 허가가 금지된다. 국제사회에도 이같은 사실이 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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