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래 살이 많이 빠졌습니까?" 尹 대통령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들은 인사말

남궁창성 2022. 5. 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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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을 방문, 한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2022.5.3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부산 자갈치 시장을 정계 입문후 두번 째로 찾아 바다 사람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자갈치 시장에 도착했다.

대통령 방문 소식을 접하고 자갈치 시장 1번 게이트 주변에 있던 상인과 시민 등 40여 명은 윤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윤석열!”, “화이팅!”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김재석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 등의 영접을 받은 윤 대통령은 웃으며 시민들과 하나하나 악수를 나누면서 반갑게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찾으며 양복 재킷을 벗고 넥타이를 매지 않은채 푸른빛 와이셔츠 소매를 팔꿈치 아래까지 접고 시민들 환호에 주먹을 쥐고 팔을 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12시1분. 윤 대통령은 시장입구 첫 번째 가게에 들어가 “여기서 사시냐?”고 인사했다. 가게 주인이 광어 한 마리를 채로 꺼내 들다가 떨어 뜨렸다. 윤 대통령이 직접 광어를 채로 들었다가 역시 떨어 뜨렸다. 윤 대통령은 상인이 건넨 투명 비닐봉투를 받아 들어 광어를 봉투에 담고 부산지역 상품권으로 계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환호하는 상인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12시3분. 윤 대통령은 지나가는 상인들과 악수를 했고 상인들은 “윤석열!”, “멋져요!”를 연호했다. 아주머니 10여 명이 몰려들어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반갑게 응했다.

12시4분. 윤 대통령은 시장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점포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중간중간 셀카도 찍어 주면서 천천히 이동했다. 주위에 구름처럼 몰려든 시민들은 계속해서 “윤석열!”, “화이팅!”을 연호했다.

12시5분. 신광상회 주인이 전복을 씻은 뒤 즉석에서 회를 만들어 주자 윤 대통령은 “한 점만, 한 점….”하고 이어 “여기 제가 학생 때부터 많이 들르던 뎁니다.”라고 얘기하며 전복회 두 점을 먹었다. 주인이 보라색 종이에 사인을 요청하자 “자갈치 신광상회 번창하세요. 2022. 5. 31.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어주고, 다시 이동하며 시민들의 악수 요청에 주먹인사로 화답했다.

12시9분. 가게 주인이 해삼과 낙지를 꺼내들자 윤 대통령이 낙지를 손으로 잡아들어 보이며 웃었다.

12시10분. 윤 대통령이 아케이드 시장 내부 마지막 장소에서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주먹 인사를 나누고 사진촬영 요청에 응하면서 천천히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나가기 전 옆에 동행하던 참모들을 보며 “계산한 거냐?”고 묻고는 구매한 수산물을 계산하도록 했다.

12시12분. 윤 대통령이 시장 밖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민 한 명이 “와이래 살이 많이 빠졌습니까?”라고 인사했고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며 악수를 이어갔다.

12시13분. 윤 대통령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오찬장소인 부산 명물횟집으로 걸어서 이동해 식당 2층으로 올라갔다. 점심 메뉴는 광어 회덮밥과 광어국이 준비됐다. 반찬으로는 전복과 멍게회 한 접시에 해초무침, 오이나물, 깍두기, 묵, 콩조림 등이 제공됐다.

12시15분. 식당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자리를 같이 한 상인들을 한 명 한 명 소개하자 반갑게 인사했다. 조 장관이 최명애 자갈치아지매 봉사단 회장을 소개하자 윤 대통령은 얼굴을 마주보며 “아!, 아지매, 아지매.”하고 맞장구를 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래 명물횟집이 유명하잖아요. 제가 21년전 부산에 근무하러 왔는데 시청에서 ‘부산의 맛집’이라고 컬러로 책자를 내 그걸 방마다 하나씩 보내줘서 보니까 명물횟집이 유명했다”면서 “광안리에도 광안리 명물횟집이 관사 바로 옆에 있어서 퇴근길에 많이 다녔다”고 회고했다.

김재석 조합장은 “저희 시장에는 대통령이 네 번째로 오신 것”이라며 “노태우 대통령님이 오셨고, 김대중 대통령 오셨고, 박근혜 대통령 오셨고, 그리고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 작년 7월에 왔었고 오늘이 두 번짼가. 정치 시작하고는. 옛날에 학생 때 많이 왔죠. 와서 좌판에서 회 좀 사 가고 했다”고 소개했다.

김재석 조합장이 “시장 관리비가 높은데 사용료까지 내야 하면 어렵다”고 하소연하자, 윤 대통령은 “저도 신경 쓸 테니까 부산시장에 출마하신 분한테 각서 받으세요, 시장 나오신 분들한테….”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12시21분. 윤 대통령은 대화가 무르익자 오찬 참석자들에게 “좀 드시죠.”라고 말하면서 마스크를 벗은 뒤 멍게 한 점을 집어 먹고 “점심 먹으러 자주 가는 통영집이라고 있는데 멍게 비빔밥 집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고 했다.

윤 대통령 자갈치 시장 방문에는 김재석 조합장, 최명애 회장, 정언찬 중앙상회 대표, 이방훈 수산경영인 부산시연합회장, 강군신 어업인, 장동현 양식어업인이 같이 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 김용현 경호처장,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 강인선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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