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훑은 尹대통령 "2030엑스포 유치, 저도 직접 챙길 것"

윤석열 대통령이 5월3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활어를 뜰채로 건져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월31일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2030부산엑스포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월31일 부산을 찾은 가운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정부의 교섭사절단 구성과 파견 계획 마련을 당부한 윤 대통령은 필요시 대통령 특사 파견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항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략회의 겸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모두발언에서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나. 저도 직접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정부의 교섭사절단 구성과 파견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 전체를 봐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필요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면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강점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도 될 것이다.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또 부울경 남부권이 동북아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 박람회 유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바다의날 기념식에선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주변국 간 해양 패권 경쟁과 국제물류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신해양강국 건설이란 목표 아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정적인 해운물류 공급망 구축과 청년이 살고 싶은 풍요로운 어촌, 대양·극지에 대한 탐사 및 연구 활동 대폭 확대를 제시한 윤 대통령은 "저는 해양 수도인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시장 관계자들과 시민들을 만나면서 대중들과의 스킨십도 넓혔다.

정장 상의와 넥타이를 벗고 셔츠 소매를 걷어올린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의 인사에 일일이 화답했다. 한 횟집에서 부산지역사랑 상품권(동백전)으로 광어를 산 윤 대통령은 다른 가게에서 건넨 전복회를 먹고 낙지를 잡아 올리는 등 등 상인을 비롯한 시민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