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출신' 190만 달러 에이스, 실전 등판 나선다..6월 중순 복귀 유력

2022. 5. 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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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실전 등판 일정이 나왔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6월 중순 1군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미란다는 지난해 28경기(1완봉)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정규시즌에서 22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故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 퀄리티스타트(6이닝 자책 이하, 21회) 1위, 스포츠투아이 WAR 6.67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미란다에게 총액 190만 달러(23억원)의 큰 계약을 안기며 2022시즌에도 '에이스'로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미란다가 시범경기 기간 중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것. 이후 재활을 통해 1군 무대를 밟았지만, 다시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다.

미란다는 지난 20일 본격 캐치볼을 시작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지금처럼 재활 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간다면 오는 6월 중순에는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최근 양석환, 김인태, 김강률 등 부상자가 모두 복귀했고, 미란다만 돌아오면 두산은 완전체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김태형 감독은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미란다는 오는 6월 7일 2군에서 50구 정도를 던질 계획이다. 경기를 한 뒤 상태를 체크하고 추후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라며 "현재는 불펜 피칭까지만 소화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무더기로 이탈하며 한때 순위는 7위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지난주 5할 승률을 거두며 다시 5위까지 올라오는데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야수들도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왔다"며 "아무래도 미란다가 돌아와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이날 KIA를 상대로 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장승현(포수)-안권수(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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