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엑스포 유치 정부역량 총집결"..부산서 첫 민관합동회의(종합)
기사내용 요약
지선 하루 전 부산행…대통령실 "선거 무관, 국정과제 점검 차원"
유치지원위 회의 주재·민간위원회 출범식 참석…유치 강한 의지
尹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도 파견" 최태원 "경제계, 내 일처럼"
"메가포트 도약 등 부산을 한국경제 거점 삼겠다는 약속 지킬것"
자갈치 시장 상인들과 회덮밥 먹으며 소통, '번창하세요' 사인도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부산을 찾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지원과 부산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또 '바다의 날'을 맞아 부산을 거점으로 한 신해양강국 건설 의지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부산엑스포' 유치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방선거 하루 전 이뤄진 지방 행보인 탓에 야권은 '선거개입'이라며 공세를 폈지만 대통령실은 "지방선거를 염두에 뒀다면 더 어려운 지역을 갔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부산엑스포 유치 등 핵심 국정과제를 챙기는 행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원회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민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현 정부 들어 첫 민관합동회의를 부산 엑스포를 계기로 개최한 것으로, 그만큼 부산 엑스포 유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달 전 부산엑스포 지원을 위한 경제계 결의대회에 이어 한달만에 부산을 다시 찾았다"며 "오늘 민간 유치 역량을 결집해줄 민간위원회가 신설되는데 관계부처와 힘을 합쳐 적극적 교섭 활동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산 세계박람회는 국가 전체를 봐서도 반드시 이뤄야 할 일"이라며 "부산이 세계적 도시로 거듭나고 또 부울경 남부권이 동북아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태원 위원장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를 모았다.
이어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중심이 대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려 한다. 우리가 쌓아온 기술과 산업발전 노하우는 지지 국가를 정하지 않은 나라를 설득하는데 아주 큰 무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정부와 하나된 팀플레이를 펼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의 첫 일정으로 참석한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강력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바다의날 기념사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집결하겠다. 2030 세계박람회 예정 부지로 활용될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 당시 했던 부산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해양수도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부산항이 세계적인 최대형 메가포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신해양강국 건설'을 목표로 제시하며 디지털 물류 전환을 통한 해운물류 공급망 구축과 민간 투자확대를 위한 규제완화 등 로드맵을 소개했다.
또 부산지역 발전을 위해선 청년이 어촌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방법론으로 소득, 근로 주거 등 3대 여건 개선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자갈치 시장 상인들과 광어회덮밥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지방 일정마다 시민, 시장 상인들과 함께 하는 소통행보의 연장선이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는 상인과 시민들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며 자갈치 시장을 둘러봤다. 광어를 구매하고 한 횟집 주인이 주는 전복회도 맛봤다. 점포 상인들의 사인 요청에 '번창하세요'라는 글도 남겼다.
"여기 제가 학생때부터 많이 왔던 곳이다. 그때는 회를 사서 좌판에서 먹었다" "21년전 여기 부산에 근무하러 왔을 때 이 집이 유명했다" "그때 먹은 멍게비빔밥 집은 지금도 생각난다"며 부산과 얽힌 과거 기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관리비가 높다는 하소연도 놓치지 않고 "신경 쓰겠다, 부산시장 출마한 분한테 각서를 받으라"며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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