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써도 실패..LG의 아이러니, '100만달러' 외인 타자의 단명

이상철 기자 2022. 5. 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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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또 '100만 달러' 외국인 타자를 시즌 중 방출했다.

1994년 이후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지만, 외국인 타자 실패작이 하나 더 늘었다.

아이러니하게 외국인 타자에게 100만달러를 줄 때마다 실패로 귀결됐다.

그러나 100만달러 외국인 타자는 하나같이 기대에 걸맞지 않은 모습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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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한·조셉·루이즈, 부상 및 부진으로 방출
히메네스·라모스도 100만달러 계약 시즌에 짐 싸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LG 루이즈가 2회말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또 '100만 달러' 외국인 타자를 시즌 중 방출했다. 걸출한 기량을 믿고 거액을 투자했는데 돌아온 건 실패라는 낙인이었다.

LG는 지난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를 웨이버 공시했다. 루이즈가 1군 복귀 나흘 만인 29일 시즌 두 번째 1군 엔트리에 제외됐을 때 이미 구단의 방출 결정은 예견됐다.

다른 9개 구단이 일주일 안에 루이즈를 영입하면 LG는 웨이버 공시 및 선수 계약의 양도 규정에 따라 루이즈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27경기 타율 0.155 1홈런 6타점 등 형편없는 성적을 거둔 루이즈를 데려갈 구단은 없어 보인다.

LG는 루이즈와 계약한 100만달러를 한 푼도 못 깎고 줘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 새로 영입할 외국인 타자의 몸값을 더하면 외국인 타자 투자 씀씀이가 커지게 됐다.

1994년 이후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지만, 외국인 타자 실패작이 하나 더 늘었다.

LG는 외국인 선수 보유 쿼터가 3명으로 확대된 2014년부터 유난히 외국인 타자 영입 실패 사례가 많았다. 시즌 중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이 기간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지 않은 시즌은 2016년, 2018년, 2020년 등 세 번밖에 없다.

특히 거액 투자가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았다. 아이러니하게 외국인 타자에게 100만달러를 줄 때마다 실패로 귀결됐다.

LG는 2015년 잭 한나한, 2017년 루이스 히메네스, 2019년 토미 조셉, 2021년 로베르토 라모스, 올해 루이즈 등 5명과 1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히메네스와 라모스는 직전 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몸값을 올려 재계약을 맺은 경우였다. 히메네스는 2016년 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 101득점으로 맹활약을 했고 라모스는 2020년 홈런 38개를 터뜨려 LG 구단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100만달러 외국인 타자는 하나같이 기대에 걸맞지 않은 모습만 보였다.

잭 한나한. 2015.5.17/뉴스1 © News1 DB

한나한은 종아리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하더니 32경기(타율 0.327 4홈런 22타점)만 뛰고 교체됐으며 조셉도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55경기 타율 0.274 9홈런 36타점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만 남기고 떠났다.

기량이 검증됐던 히메네스와 라모스도 100만달러 계약 시즌에 각각 발목, 허리를 다치는 등 기여도가 떨어지며 짐을 싸야 했다. 라모스는 부진까지 겹쳐 퇴출 직전 장타율이 0.422에 그쳤다.

이들에 대한 씀씀이가 컸던 만큼 LG 구단의 손실도 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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