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선거 불똥 튈라'..당 지도부, 일제히 김은혜 지키기

권성동 "실무진 실수, 충분히 해명했다"..김기현 "혐의 성립 안 할 것"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3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차유람 문화체육특보,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김 후보, 권성동 원내대표,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2022.5.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접전 지역인 경기도에서 해당 논란이 자칫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은혜 후보가 실무진 실수로 재산 신고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고, 이미 충분한 해명을 했다"며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허위사실 공표니, 당선무효니, 후보사퇴니 하며 민심을 호도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2020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채권 5억500만원을 누락했다"며 "민주당의 비판을 이재명 후보에게 적용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역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는 구태정치로 일관했다"며 "도피성 방탄출마로 도덕불감증을 표출하더니, 어떻게든 국민을 속여보려고 민영화·김포공항 등 허언증을 일삼았고, 마침내 본인의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고농축 구태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낡은 것으로 새 시대를 만들 수 없다"며 "심판이 하루 남았다. 바로 내일, 국민께서 낡은 것과 새 것을 나누실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저는 판사를 한 사람"이라며 "혐의 자체가 성립하지 않거나 무죄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기도는 1400만명의 인구가 몰린 지역으로 이번 지선 최대 승부처인 만큼 당 지도부는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김동연 후보를 향해 "이분은 양지만 찾아다니고 '꿀만 빨고' 다닌 사람"이라며 "직위를 이용해서 개인적인 걸 많이 생각하신 분"이라고 주장했다.

inubi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