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평양 10개국과 협정 실패하자 개별국 각개격파 시도하는 듯

김정률 기자 2022. 5. 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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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도서국과 안보협정을 맺겠다는 중국의 '큰 목표'가 일부 국가의 반대로 무산되자 중국은 개별 국가와 양자협정을 맺는 등 '각개격파'에 나서는 모습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30일(현지시간) 피지에 도착해 태평양 10개국과 안보 협정에 대해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왕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부에서 중국이 왜 태평양 도서국가를 지원하느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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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합의 도출 실패하자 키리바시 방문해 양자협정 체결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태평양 도서국과 안보협정을 맺겠다는 중국의 '큰 목표'가 일부 국가의 반대로 무산되자 중국은 개별 국가와 양자협정을 맺는 등 '각개격파'에 나서는 모습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30일(현지시간) 피지에 도착해 태평양 10개국과 안보 협정에 대해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회의에는 솔로몬 제도, 사모아, 피지, 통가, 니우에, 미크로네시아 등 국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태평양의 안보, 경제 정치에 대한 중국의 근본적인 개입을 증가시킬 제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회담 후 "항상 그렇듯이 우리는 합의를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의 발언은 새로운 지역 합의를 도출하기 이전에 광범위한 동의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회담 앞서 데이비드 파누엘로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은 최근 다른 태평양 섬나라 정상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불필요하게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누엘로 대통령은 "우리 생애 중 태평양에서 게임의 판도를 가장 크게 바꾸는 단 하나의 합의"라며 "기껐해야 신냉전시대, 최악의 경우 세계 대전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회담에 앞서 중국이 현지 경찰을 훈련하고 사이버 보안에 관여하는 한편 이들 국가와 정치적 유대를 강화하고 육지와 바다의 천연 자연에 더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유인책으로 수백만 달러의 재정 지원 및 중국·태평양 제도와 자유무역협정,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중대립 격화 속 이들 국가는 중국과 밀착하기보다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은 개별 국가에 대한 접근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모습이다.

왕 부장이 이날 키리바시를 방문해 경제적 목표에 대한 협력에서 다리 건설 등에 이르는 10개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키리바시 정부가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왕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부에서 중국이 왜 태평양 도서국가를 지원하느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오랫동안 태평양과 전 세계의 다른 개발도상국들을 대변해 왔으며 이는 1960년대 아프리카가 국가들이 철도 건설을 돕는 것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이런 사람들에 대한 제 조언은 너무 불안하거나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후 피지 중국 대사인 첸보는 "10개국 가운데 일부로부터 합의안에 대한 특정사안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우리는 개발도상국과 작은 섬나라에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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