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사려면 두 달 대기.. 日, 中 '제로코로나'에 가전대란 위기
일본 가전업계가 도시봉쇄(록다운) 등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일본 내 가전제품 품귀현상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공급망 혼란과 글로벌 반도체 부족 문제로 일본에선 가전제품 재고 부족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재고 부족이 두드러지는 건 세탁기다. 히타치제작소는 지난달 말부터 세탁기 일부 제품의 신규 주문 접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중국 내 도시봉쇄의 영향으로 히타치 제조 공장 및 부품 제조사 공장 가동이 불가능해진 탓이다. 파나소닉 역시 중국 내 부품제조사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시즈오카현 자사 공장의 세탁기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가전판매점 홈페이지에는 드럼식 세탁기 40종 중 약 70%에 ‘재고 부족’, ‘입고 즉시 배송 시작’ 등 배송지연 안내 표시가 따로 붙었다. 매장에서 세탁기를 찾는 고객들에게도 “최소 1~2개월 대기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상황이다. 가전판매점 홈페이지에선 냉장고 역시 30% 가량이 ‘재고없음’ 상태다.
밥솥·전자레인지 등 다른 가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파나소닉은 전자레인지, 안마의자 등 일부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고 미쓰비시전기는 예정하던 밥솥 신제품 출시 시기를 1~2달 뒤로 미뤘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 상하이 도시봉쇄 이후 현지 제조 공장 및 부품 제조사 공장 가동이 중단돼, 제품 생산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에어컨 공급 부족 현상도 심각해질 전망이다. 가전판매점 관계자는 “에어컨은 당장은 재고가 있지만 신규 입고 일정을 잡기 어렵다”며 “에어컨 수요가 높아지는 중요한 시기에 공급 일정이 불투명해 불안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신문은”최근 중국 상하이 일부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고 내달 1일 부터 본격적인 도시봉쇄 해제가 예고 됐지만, 통상적인 공장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품귀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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