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 염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이 질환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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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은 초기 진단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은 편이며,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수술 후에도 만성통증과 기능장애 구강 이상 등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구강암은 목 부위의 임파선으로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 구강 내 암 조직뿐만 아니라 목 부위의 임파 조직도 모두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얼굴과 입안 조직의 결손으로 인해 심한 기능장애와 심미적 손상, 이에 따른 심리적,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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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치료 못하면 수술 후 합병증·후유증 심각
"구강 위생관리, 6개월마다 스케일링·정기검진"
"금연·금주, 맵고 짜고 뜨겁고 탄 음식은 피해야"
구강암은 초기 진단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은 편이며,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수술 후에도 만성통증과 기능장애 구강 이상 등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입 안에 생긴 궤양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병변의 크기가 커지면 구강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31일 경희대치과병원에 따르면 구강암은 전체 암의 3~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약 2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투병 중인 환자도 수만 명에 이른다.
남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여성에게는 여덟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최병준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구강암 발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위험요인으로 흡연·음주·바이러스·방사선·자외선 조사·식습관·영양결핍·유전적 감수성 등이 거론된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2주일 이상 지속되는 입 주변 통증, 입이나 목 주변이 붓거나 혹이 생겼을 때, 입이나 입술에 생긴 붉거나 흰 반점, 입이나 목구멍의 반복적인 출혈,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는 증상 등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강암 치료법으로는 수술적 절제와 재건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가 있으며, 이런 치료를 함께하는 병합 치료를 시행한다. 병기에 따라 초기에는 국소적으로 절제하지만, 상당히 진전된 경우에는 수술의 부담은 줄이면서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수술 전후 방사선 치료를 시도하거나 혈액종양내과와 연계해 화학요법을 시도한다.
구강암을 수술하는 과정은 종양 조직의 절제와 이로 인해 생긴 결함을 재건하는 것이다.
최 교수는 “보통 구강암의 경계부에서 정상 조직을 포함해 조직을 절제한 후, 초래되는 기능장애와 안면부 추형 등 심미적 손상은 다른 부위의 뼈와 살을 이식해 재건·복원해주는 악안면 재건술을 시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강암은 대개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암인 것이 확인됐을 때는 시기가 늦은 경우가 많다”라며 “구강암 치료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기 발견을 위한 치과 정기검진”이라고 강조했다.
구강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후유증에는 ▲혀·악골 등 구강기능 결손 ▲절제술 후 남는 얼굴의 변형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후의 합병증 ▲탈모 ▲연하(삼킴)장애 ▲식욕부진 ▲전신 쇠약 ▲충치·풍치 ▲턱골수염(방사선골괴사) ▲구강 건조증 ▲심한 구강점막염(심한 혓바늘 같은 것) ▲방사선 골괴사로 인한 아래턱 뼈의 노출 등이 있다.
구강암은 목 부위의 임파선으로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 구강 내 암 조직뿐만 아니라 목 부위의 임파 조직도 모두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얼굴과 입안 조직의 결손으로 인해 심한 기능장애와 심미적 손상, 이에 따른 심리적,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최 교수는 “구강암 예방을 위해서는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6개월에 한 번 스케일링과 정기 검진을 하며, 금연·금주하는 것이 좋다”며 “입안에 생긴 궤양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백반증, 홍반증이 있는 경우 즉시 구강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맵고 짜고 뜨겁고 탄 음식은 피하도록 하며 날카로운 치아,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이 구강 점막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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