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공항 이전' 그때는 찬성, 지금은 반대?

박동해 기자 2022. 5. 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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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논란과 관련 '과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오 후보 측이 "무리한 이야기를 한다"고 맞받아쳤다.

오 후보는 31일 낮 12시30분 서울 성북구 월곡역 인근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송 후보가) 오늘은 시의회에서 저하고 (시의원이) 대화 나눈 것을 근거로 시의원이 물었는데 오세훈도 (김포공항 이전에) 찬성했다고 이야기한다"라며 "시의회에서 시의원이 이런 의견을 검토해달라고 하는데 시장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답변을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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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시의원 검토 요청에 답변한 것..외교적 언사"
宋 "오 후보, 말바꾸기..선거 유불리 따져 오락가락"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논란과 관련 '과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오 후보 측이 "무리한 이야기를 한다"고 맞받아쳤다.

오 후보는 31일 낮 12시30분 서울 성북구 월곡역 인근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송 후보가) 오늘은 시의회에서 저하고 (시의원이) 대화 나눈 것을 근거로 시의원이 물었는데 오세훈도 (김포공항 이전에) 찬성했다고 이야기한다"라며 "시의회에서 시의원이 이런 의견을 검토해달라고 하는데 시장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답변을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앞서 송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지난해 오 후보가 시장 신분으로 시의회에 출석해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묻는 시의원에 질문에 '발전시켜볼 만한 논의다'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오 후보는 송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7일 발표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지속적으로 '현실성이 없다'며 공격해왔다. 이에 송 후보 측이 '오 후보가 과거 해당 이슈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음에도 선거를 의식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반격을 취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11월18일 열린 서울시 본회의 회의록을 보면 오 시장은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묻는 우형찬 시의원의 질문에 "김포공항이 인천공항으로 옮겨서 통합될 때 생길 수 있는 경제효과나 그 외에 장점이 많은 줄 미처 상세히 알지 못했었는데 많은 공부를 했고요. 발전시켜볼 만한 논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당시에도 "결론을 내리기에는 조금 더 여론이 성숙하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이 돼야 가능한 얘기"라고 단서를 달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어 지난해 7월1일 본회의에서도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추진을 주장하는 최선 시의원의 질의에 "상당히 경청하고 검토해볼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추진할 수 없는 사안이기에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과의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날 오 후보는 과거 시의회에서의 발언에 대해 "외교적인 언사로 한번 '그거 좋은 아이디어 같으니까요. 검토해보겠습니다'고 한 것을 활용해서 '오세훈도 찬성했다' 이렇게 얘기한다"라며 "송영길 후보가 다급하긴 다급한 모양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송 후보는 오후 2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불과 반년, 1년도 되지 않아 말을 바꿨다"라며 "국민,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선거의 유불리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사람 아니냐"고 재차 공격을 이어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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