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생 동갑내기'가 숙원 푼다, LG가 찾던 홈런타자가 2명이나 터진다

한용섭 2022. 5. 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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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는 팀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주축 타자인 김현수가 10홈런, 오지환도 10홈런이다.

5월 들어 출장 기회를 잡고 있는 이재원은 5홈런, 송찬의는 2홈런을 기록 중이다.

홈런 5개, 2루타 2개, 3루타 2개로 장타율은 .6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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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야수 이재원(왼쪽)과 내야수 송찬의.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팀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주축 타자인 김현수가 10홈런, 오지환도 10홈런이다. LG가 더 고무적인 것은 유망주 이재원(23)과 송찬의(23)의 홈런포다.

이재원은 2018년 2차 2라운드, 송찬의는 2018년 2차 7라운드 입단 동기생이다. 5월 들어 출장 기회를 잡고 있는 이재원은 5홈런, 송찬의는 2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재원은 29일 잠실 삼성전에서 괴력의 파워를 선보였다. 4회 무사 1,2루에서 삼성 선발 황동재의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비거리 100m)을 터뜨렸다.

그런데 발사각이 무려 44.1도였다. 보통 홈런이 많이 나오는 배럴 타구는 25도~30도 사이. 이재원의 타구는 하늘을 향해 한참 높이 떴다가 펜스를 넘겼다. 처음에는 뜬공이 되는 줄 알았다. 좌익수 피렐라가 처음에는 펜스 한참 앞쪽으로 낙구 지점을 잡았다가 계속해서 뒷걸음질 쳤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의 파워가 있어 가능한 홈런이었다.

5월초 1군에 복귀한 이재원은 당시 타격 2위, 출루율 1위였던 문성주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장타력을 서서히 발휘하고 있다. 지난 14~15일 KIA전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치며 ‘잠실 빅보이’에 어울리는 장타를 보여줬다.

꾸준히 출장 기회가 주어지자 컨택 능력도 좋아졌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시즌 타율 3할8리(65타수 20안타)로 끌어올렸다. 홈런 5개, 2루타 2개, 3루타 2개로 장타율은 .631이다. OPS는 1.023. 타석 수가 적지만 장타율과 OPS는 리그 최고 타자들의 수치와 비슷하다.

2020년과 2021년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이재원은 지난해 후반기 1군 경험을 쌓았고, 올해는 한 단계 성장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송찬의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입단 후 2군에서 뛰다가 일찍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해 중반 제대한 송찬의는 2군에서 3할 타율로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받았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집중 지도를 받았다.

송찬의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쏘아올리며 깜짝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시범경기 홈런왕에 오르며 주목받은 그는 개막전 출장으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시범경기와 달리 정규 시즌에서 상대 투수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송찬의는 16타수 3안타(타율 .188)를 기록하고 4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갔다. 5월초 1군 엔트리에 등록한 날 훈련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불운이었다. 몸 상태가 회복된 그는 지난 24일 1군에 다시 올라왔다.

4월과는 달랐다. 복귀전인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더니 5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고,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삼성전에서 백정현 상대로 시즌 2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5월 6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22타수 8안타)를 기록 중이다. 류지현 감독은 송찬의를 2루수로 꾸준하게 선발 출장시키고 있고, 송찬의는 그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감독으로부터 타격은 인정을 받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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