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기본 논리 모르는 무식한 발상"

2022. 5. 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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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수요와 공급의 논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완박(제주 경제 완전 박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말도 안 되는 공약을 옹호하기 위해 이 후보가 계속 궤변을 일삼고 있는데 이제는 김포공항 폐항 이후에도 제주 관광 수요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말도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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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주 찾아 '제주완박 규탄 기자회견' 열어
김혜경 의혹 겨냥 "초밥가게 멀면 적게 먹어"
"국내선 51% 김포-제주 노선, 전혀 고려 안 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과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박혜원 수습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수요와 공급의 논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완박(제주 경제 완전 박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말도 안 되는 공약을 옹호하기 위해 이 후보가 계속 궤변을 일삼고 있는데 이제는 김포공항 폐항 이후에도 제주 관광 수요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말도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이 내세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여권에서 제주 관광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며 공세를 펼치자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좋아하는 초밥 가게가 멀어지면 적게 먹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 후보는 아집 섞인 주장을 빨리 거두고 제주도민과 서울·경기 주민께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이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초밥 가게를 거론한 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소고기와 초밥 등을 구매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포공항 이전이 국내 항공산업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김포공항은 우리나라 국내선 허브 역할을 한다”며 “실제로 국내선 51%가 김포-제주 노선인데 항공산업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모든 항공망이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구축될 것이다. 이미 건설되고 있는 울릉공항, 건설이 검토되는 흑산공항과 백령공항 등은 김포공항이 아니면 수요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 후보가) 전국을 헤집어 놓으면서 본인 선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기재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후보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양천구 신월동 일대는 공항소음 민원이 있어 공약 상황이 이해가 간다”고 두둔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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