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연의날 AI로 돌아온 故 이주일의 충고 "담배, 그거 독약입니다"

최혜승 기자 2022. 5. 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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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고(故) 이주일의 모습 / 보건복지부 유튜브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고(故)이주일씨가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AI)으로 돌아왔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금연광고 20주년을 맞아 2002년 금연광고 모델이었던 이씨의 생전 모습을 AI로 복원했다고 31일 밝혔다. AI로 재현된 이씨는 이날 오전 제35회 금연의 날 기념행사에서 영상으로 등장했다. 공개된 복원 사진을 보면, 턱수염을 기른 이씨는 중절모를 쓰고 뿔테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과거 금연광고에 출연했던 이씨와 닮은 모습이다.

고인은 지난 2002년 폐암 투병 중 공익광고에 출연해 금연을 호소했다. 광고에서 그는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저도 하루 두 갑씩 피웠습니다. 이제는 정말 후회됩니다. 1년 전에만 끊었어도 말입니다”라는 대사를 남겼다. 이씨가 산소공급장치를 착용하고 생활하는 장면도 광고에 담겼다.

2002년 금연광고에 출연한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 / 보건복지부 유튜브
AI로 재현한 코미디언 고(故)이주일 / 보건복지부 유튜브

해당 광고는 흡연 피해자가 담배의 폐해를 전하는 국내 첫 증언형 금연 광고다. 광고가 방영된 이후 한국에선 ‘금연 열풍’ ‘이주일 신드롬’이 불었다. 2001년 60.9%에 달했던 성인 남성 흡연율이 2005년 51.6%로 떨어졌다.

AI로 등장한 이씨는 제35회 금연의날 기념식에서도 20년 전 강조한 금연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전했다.

이씨는 2001년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오다 이듬해 8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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