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들, 대시민 호소문 발표하며 막판 표심 자극(종합)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시민과 함께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만들겠다"
김영진 정의당 후보 "평범한 서민이 행복한 부산 만들겠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부산시장 후보들이 일제히 대시민 호소문을 내놓으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낮 사하구 당산오거리 유세에서 '부산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위해 지지를 보내달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부산에서 민주당의 선거는 늘 어렵다"며 "그러나 유권자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나라에는 균형을, 지역에는 인물을 원하는 시민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일 유세를 하면서 거리의 푸른 물결이 커지는 것을 지켜봤다"며 "끝내 드넓은 바다에 도달하고야 마는 강물처럼 변성완의 곁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부산과 시민의 권익을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사람, 진정성 있는 가치를 가진 일꾼을 뽑는 자리"라며 "부산을 바로 세우는 일은 부산을 가장 잘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변 후보는 끝으로 "투표하면 우리가 승리한다"며 "시민의 지지를 디딤돌 삼아 반드시 든든한 지방정부, 유능한 민생일꾼으로 화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부산 전역을 돌며 유세전을 펼친 변 후보는 오후 서면에서 피날레 유세를 통해 지지세를 총결집시킬 예정이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위해 투표 참여를 통해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가는 곳마다 가족처럼 반겨주시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산시장이 되어 시민들께 봉사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금 뜨겁게 느꼈다"며 "다시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시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온 힘을 바쳐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세계는 디지털 대전환과 생태적 대전환이라는 문명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부산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진정한 세계선진도시로 나아가려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미래로 먼저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부산에 필요한 것은 시대 흐름의 첨단에 서서 원대한 비전과 과감한 혁신으로 미래를 선점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며 "큰 숲을 보고, 길을 낼 줄 알고, 장애물을 걷어내고, 동행자들과 따뜻하게 손을 잡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지난 2주간 시민들의 손을 잡을 때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사는 부산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가슴에서 뜨겁게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며 "부산시민들과 함께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꼭 이루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박 후보 역시 이날 오후 서면에서 피날레 유세를 하며 선거전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영진 정의당 후보도 이날 '부산시민에게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을 통해 새로운 부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난개발과 부자들의 도시가 아니라 평범한 서민이 행복한 부산이 되도록 하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다"며 "선거운동 기간 많은 시민을 만나면서 이러한 각오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이 대한민국 제2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민이 행복한 부산이 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며 "이번 선거가 정책선거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뒤돌아봤다.
그러면서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부터 28년간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은 부산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두 거대 양당의 무책임과 무능력이 부산을 쇠락하는 도시로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이제 더 이상 양당에게 부산시와 부산시민의 삶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부산의 미래를 위해 김영진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동래지하철역 앞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펼치며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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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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