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해 넘긴 임금협상 마침표..8개월 만

현대중공업 노사가 2021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31일 오전 울산 본사 조선본관에서 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 전국금속노동조합 윤장혁 위원장,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병천 지부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습니다.

이상균 사장은 “이번 교섭 마무리를 계기로 희망적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동조합과 더욱 많이 대화하고 낡은 제도와 관습을 과감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병천 노조위원장도 “올해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과거는 잊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8개월 넘게 교섭을 벌여 지난 10일 Δ기본급 7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Δ성과금 148% Δ격려금 250만원 Δ연차별 임금격차 및 직무환경수당 조정 등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어 12일 열린 조합원 투표에서 현대중공업은 가결됐으나 나머지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는 부결되면서 노사는 바로 조인식을 갖지 못하고 두 회사가 새 합의안을 마련하길 기다렸습니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가 새로 마련한 잡정합의안이 지난 27일 열린 총회에서 가결되면서, 이날 조인식을 끝으로 지난해 단체교섭을 최종 마무리 지었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선박 수주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조선업 부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노사가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조인식이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수년간의 갈등을 털어내고 새롭게 신뢰를 쌓아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의 탄생 이야기! [머니랩]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