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도전' 부산엑스포 유치, 총성 울렸다.."특사파견도"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민관 합동 회의체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범정부적 대응에 나섰다. 각국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대통령 특사파견을 검토하는 등 외교 역량도 총동원한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기업인들도 민간 유치활동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31일 오후 1시30분부터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 겸 유치전략회의'에 참석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예정부지 현장에서 개최된 이번 민관합동 전략회의에는 정부·재계·국회·공공기관 등 관련 기관 주요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부, 외교부, 해수부 등 관계 장관들이 부처별 준비상황을 직접 보고했고 현대차, 삼성, CJ 등 주요 기업들의 구체적 유치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실상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민관합동 전략회의를 부산엑스포 유치를 주제로 연 것"이라며 "그만큼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최종 개최지 결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인 '개최국 정부의 강력한 유치의지'를 국내외에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도 함께 열렸다. 대한상의 주관으로 10대 기업, 경제단체, 73개 지역상의 등이 참여한다. 대통령실은 "민간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간의 유치역량을 결집하고 과거 올림픽, 월드컵 유치성공시 우리 기업들의 지원 경험과 노하우를 되살려 정부 유치위원회와 함께 민관이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으로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본격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국무총리 직속으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여하는 '정부 유치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대통령실에도 박람회 유치 전담 비서관실을 신설했고 오늘 민간 유치역량을 결집할 '유치지원 민간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민관이 힘을 모아 유치교섭 활동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유치교섭 사절단 구성 및 파견계획을 조속하게 마련하고 필요하면 대통령 특사파견도 검토하기로 했다"며 "무엇보다 전세계 재외공관의 역할이 교섭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바 외교부에서 재외공관이 유치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기재부·행안부·해수부·국토부 등 관계부처가 박람회 유치를 위한 기반조성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제"라며 "한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발판으로 부산이 세계적 도시로 거듭나고 부울경 남부권이 동북아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별로 전담할 공략국가를 선정하는 작업을 대한상의와 기업들이 논의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국가별 각 앵커기업이 정해지면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 아직 지지국가를 정하지 않은 중남미·아프리카를 대상으로는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중심이 돼서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쌓아온 기술과 산업발전 노하우는 이들 국가를 설득하는데 아주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외교부·해수부 장관과 기재부 2차관, 부산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서병수 의원(국회 부산엑스포 지원특위 위원장), 안병길 의원(국회 부산엑스포 지원특위 간사), 이헌승 의원(인수위 부산엑스포 TF 팀장)이 함께 했다. 민간에서는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삼성·SK·현대차·LG·롯데지주·포스코·한화·GS건설·현대중공업·신세계·CJ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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