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공보 "공표 사실 거짓" 공고 여파

윤평호 기자 2022. 5. 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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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박 후보 공고 기재 고용률, 실업률 거짓 사실 공고
이재관 후보 박 후보 사퇴 촉구, 박 후보 "단순 실수" 소명
31일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가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주당 시·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충남선관위)가 박상돈 국민의힘 천안시장 후보의 공보물 일부 내용이 '거짓'이라고 공고했다. 이재관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 결정 내용에 근거해 박상돈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반면 박상돈 후보측은 충남선관위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단순 실수였지 고의로 누락, 허위사실을 활용해 본인을 홍보하려 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충남선관위는 이재관 후보가 서북구선관위에 제출한 박상돈 후보의 선거공보 내용에 관한 이의제기의 결정내용을 30일 공고했다. 앞서 이재관 후보는 지난 27일 제출한 이의제기서에서 박상돈 후보가 자신의 선거공보에 천안시 고용현황을 2021년 말 기준 고용률 63.8%(전국 2위), 실업률 2.4%(전국 최저)로 게재해 자신의 행위에 관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선관위는 "공표된 사실이 거짓"이라고 홈페이지에 30일 공고했다.

이재관 후보는 31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 결정은 공보물 내용이 거짓임을 확인한 것"이라며 "박상돈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상돈 후보는 선거에 이기고 보자는 후진적 이기심을 버리고 후보직 사퇴가 최선의 결정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박상돈 후보측은 이재관 후보의 선거 공보물 허위사실 기재 의혹이 불거진 직후부터 단순 실수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박 후보는 충남선관위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캠프 실무진 실수로 책자형 선거공보 5페이지에 고용현황을 기입하면서 '작년 말 기준(2021년 말 기준)'은 명시하면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이라는 기준을 누락했다는 사실을 27일 오후에서야 본인이 인지했다"며 "같은 날 시급히 '책자형 선거공보 오기 정정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제 개인 SNS와 블로그 등에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이라는 기준 누락 사실을 명시해 시민들께 알렸다"고 밝혔다.

박상돈 후보측은 이재관 후보측이 단순 실수로 발생한 공보물 표기 오기를 오히려 부풀려 네거티브에 활용한다며 발끈했다.

박 후보 선대위의 박승복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이재관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거짓을 결정한 공고문 사본'을 서북구선관위가 통행인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작성해 투표구마다 5매를 첩부하게 된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투표구 첩부는 후보자 경력 등만 해당해 이번 공고사안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박상돈 후보 공보의 일부 사실을 선관위가 거짓으로 판명한 것과 관련해 "검찰 고발 유무 등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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