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태평양 안보협정 불발..참여국들 "검토 시간 불충분"

정윤영 기자 2022. 5. 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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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남태평양 지역을 순방하면서 안보 동맹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이 우려를 표명하며 검토를 연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30일(현지시간) 피지에 도착해 태평양 10개국과 안보 협정에 대해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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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평양 국가들과 '안보 협정' 시도..일부 반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남태평양 지역을 순방하면서 안보 동맹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이 우려를 표명하며 검토를 연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30일(현지시간) 피지에 도착해 태평양 10개국과 안보 협정에 대해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회의에는 솔로몬 제도, 사모아, 피지, 통가, 니우에, 미크로네시아 등 국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반대 의견을 던진 사모아는 중국이 제시한 안보·무역 제안을 고려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면서 검토를 연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언론인 탈라무아에 따르면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 사모아 총리는 이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최종 결정은 태평양제도포럼을 통해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역의 입장에 대해 협의하고 의견을 모을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니우에 측 역시 "중국과의 협정이 기존 지역 계획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고려하는 데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달 4일까지 열흘 간의 일정으로 태평양 섬나라를 순방 중인 왕이 부장은 중국이 현지 경찰을 훈련하고 사이버 보안에 관여하는 한편 이들 국가와 정치적 유대를 강화하고 육지와 바다의 천연 자연에 더 접근할 수 있도록 남태평양 국가들에 제안했다.

중국은 수백만 달러의 재정 지원 및 중국·태평양 제도와 자유무역협정,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 등을 제공하겠다는 유인책도 내놓았다. 그럼에도 일부 국가들은 중국과의 협약으로 인해 지역 안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통가 주재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31일 통가에 도착해 투포우 6세 통가 국왕과 만났다. 지난 1월 화산 폭발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통가는 대외 채무 1억9500만달러(약 2416억 원)의 3분의 2를 중국 수출입은행에 빚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왕이 부장(좌)은 31일(현지시간) 통가에 도착해 투포우 6세 통가 국왕과 만났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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