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새 정부 출범 맞춰 외부보폭 넓혀..'억만장자 사교클럽' 참석하나

변덕호 2022. 5. 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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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삼성 반도체 공장 안내하는 이재용 부회장. [사진= 매일경제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 정부 출범 후 외부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시찰 현장에서 직접 안내하며 주목받았다. 또 대통령실 주관 재계 행사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지난 5년 간 참석하지 못했던 '선밸리 콘퍼런스'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동맹 합의'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데 대해 새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이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 불리는 '앨런&코 콘퍼런스'에도 참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앨런 &코 콘퍼런스'는 매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의 휴양지 선 밸리에서 열리는 국제 비즈니스 회의다.

이 회의에는 초청받은 인사만 참석할 수 있으며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뉴스코퍼레이션, 타임워너 등 글로벌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이 주요 초청 대상자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거의 매년 이 행사에 참석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에 연루된 이 부회장도 핵심 피의자가 돼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결국 문 정부 5년 간 2차례나 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법원의 가석방 결정으로 출소하긴 했으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다. 출소하긴 했으나 재판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에 완벽하게 복귀하긴 어려운 상태다. 또 아직 사면된 것이 아니라 가석방 상태이기 때문에 정식으로 경영에 복귀하기도 어렵다. 반면 삼성의 경쟁사인 TSMC는 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상황이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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