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포공항 이전 공약, 아무 조율 없이 나온 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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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아무 조율 없이 이렇게 나온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당의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밀어붙이는 공약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같은 당의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과 통합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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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포공항 문제는 전체적으로 당내에서도 조율을 좀 거쳐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왜냐면 자기 자신의 공약 때문에 다른 지역에 관련되는 공약 문제에선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하는데 그런 논의가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제 입장이 있지는 않다”면서도 “경기 남부에 국제공항을 만들어 성남이나 수원공항의 기능을 이전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해당 공약에 대한 엇박자가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제주의 미래와 자주권은 이재명‧송영길 후보에 있지 않다”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제주 출신인 송재호 도당위원장과 위성곤 민주당 의원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수도권 서부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지난 30일 “김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직선거리 30㎞를 고속전철로 가면 10여분 만에 도달하는데, 인천공항으로 김포공항을 통폐합하면 제주 관광산업이 영향을 받는다는 건 모자란 생각이거나 악의적 선동이라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3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난해 시의회 질의에서 오세훈 시장도 긍정적으로 답변을 했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반격했다. 그는 “지난해 최선 서울시의원이 시의회에서 양천구와 강서구가 소음 피해와 고도 제한 때문에 불편을 받고 있으니 김포공항을 개발하면 주택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하자, 오 후보가 ‘그런 장점이 있는지 몰랐다. 잘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김포공항 이전을) 공론화 시켜보자는 것이지 지금 당장 하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렇게 호들갑을 떨고 헐리우드 액션을 하면서 억지로 까는 ‘억까’ 정치를 하고 있는 이 대표와 오세훈 후보는 자신을 돌이켜보시라”라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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