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포공항 이전은 폐항" vs 이재명 "여론조사, 속지 말라"

홍민성 2022. 5. 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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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인천에 '올인'한다.

이 후보는 본인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국민의힘이 총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선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거나 어린아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적 수준을 갖고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Y 노선을 건설하면 인천에서 김포로 이동하는 데 10여분도 걸리지 않고 철도의 경제성도 올라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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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투표하면 이긴다" 계양 올인
국민의힘, 김포공항 이전 공약 정조준
이준석 "제주도 경제 완전 박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사진=뉴스1


오는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인천에 '올인'한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띄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겨냥해 공세를 펴고 있다.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비판에 "어린아이에도 못 미치는 지적 수준"

이 후보는 이날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하면 이긴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였던 일부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여론조사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안 받지 않나. 서구 선진국에서는 여론조사 응답률이 2~3%인 경우 발표를 금지한다"며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투표하면 이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본인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국민의힘이 총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선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거나 어린아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적 수준을 갖고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Y 노선을 건설하면 인천에서 김포로 이동하는 데 10여분도 걸리지 않고 철도의 경제성도 올라간다"고 했다.

또한 "국민을 속여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정치는 이제 절대로 계속되면 안 된다”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김포공항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면 제주도 관광 경제가 나빠진다'고 주장하지만, 김포에서 이륙하면 제주 관광이 잘 되고 인천에서 이륙하면 제주 관광이 잘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중앙정부를 장악했기 때문에 지방정부까지 장악하게 되면 우리의 민생 정책들은 후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지방정부를 제대로 이끌어갈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준석 "'제주완박'…이재명, 궤변 일삼아"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집중 타격하면서 격전지 계양을에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완박(제주도 경제 완전 박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전국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이 후보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 나온 공약이라서 제주도민이 많이 분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포공항 이전이라고 말하지만, 원주나 청주 가서 비행기를 타라는 건 사실상 폐항"이라며 "폐항했을 때 수도권 주민들이 제주도 찾는 것도 어려워지지만, 제주도민이 수도권에 방문하기도 상당히 불편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공약을 옹호하기 위해 이 후보는 계속 궤변을 일삼는데, 공항이 멀어지는데 제주도 관광 수요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건 수요와 공급의 기본 논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며 "아집 섞인 주장을 빨리 거두고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경기도의 주민들에게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경기도망지사' 이 후보가 김포공항마저 도망가게 하고 있다"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전국 선거가 어찌 되든 나만 살고 보겠다는 '팀킬'"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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