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김포공항 이전' 비판, 5살 아이 투정 같아"

이재명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자신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등을 겨냥, "5살짜리 미성년 어린아이 투정이거나 알고도 하는 거짓말, 악당의 조작 선동아니겠는가"라고 맹공했습니다.

이재명 위원장은 오늘(31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진행한 '인천 발전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거나 어린 아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적 수준 갖고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세를 이어가던 이 위원장은 "김포공항으로 인해 인천, 특히 계양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수도에 민간 공항이 근거리에 두 개씩 있는 경우 많지 않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 위원장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폐합해야 인천 계양을 비롯해 서울 강서·경기 김포 등이 발전할 수 있다며, 수도권 서부권 거점 신도시 건설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항 기능도 인천으로 통합해야 효율성이 높아진다"라며, "필요하면 활주로를 증설하면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물론 당내에서도 나온 '제주 경제 악화 우려'에 대해선 "김포에서 이륙하면 제주 관광이 잘되고, 인천에서 이륙하면 제주 관광 잘 안 된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GTX-D 노선을 건설해 인천공항과 직결하면 추가 소요시간이 10여 분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런 삼척동자도 다 아는 거짓말을 명색이 서울시장이라는 분과 집권당 지도부라는 분이 하면 되는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에 갈 때 직항도 있지만 대부분 인천공항을 통해 간다"라며, "인천공항에 내려서 김포공항에 가서 비행기 갈아타고 가는 것보다 인천공항에서 바로 제주 가면 훨씬 시간이 짧다. 이게 제주 관광 활성화에 훨씬 도움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위원장이 던진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이 연일 비판에 나서고, 이를 민주당과 이 위원장 측 등이 맞받으면서 6·1 지방선거 막판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