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이재명·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공약, 부동산 공약과 맞닿아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5월 31일 (화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재명·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공약, 부동산 공약과 맞닿아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오늘의 첫 소식부터 살펴보죠.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이번 선거의 마지막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꺼내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지방선거 국면 막판에 전국 선거 이슈로 확산하는 모양샙니다.
◆ 이우영> 이 후보는 공항 부지에 20만호의 주택을 지어 부족한 공급량을 채우고, 강남에 집중된 기반시설을 분산해 서울 강서와 경기 김포, 인천 계양을 동시에 개발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죠. 앞서 지난 2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의 인천국제공항 이전·통합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 김우성> 이처럼 송영길 후보도 이재명 후보와 뜻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 이우영> 송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을 포함한 자신의 '수도권 서부대개발' 사업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장기 공약이라고 강조하며 연일 관련한 입장을 내고 있는데요. 송 후보 측이 김포공항 이전을 강조하는 것은 먼저 이 사업이 강서구, 양천구 등 서울 서남권 지역 일부 주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공항 인접지역들은 고도제한에 걸려 개발이 제한돼 왔고, 비행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김포공항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 김우성> 김포공항 이전의 효과와 관련한 정부나 관계기관의 공식 용역보고서나 편익분석 보고서는 별도로 작성되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아무래도 각종 선거 때마다 서울 서부권 개발, 공항 소음 피해 개선, 부동산 공급 등을 이유로 정치권이 꺼내든 공약 카드였을 뿐 정부가 공항 이전을 공식 검토한 바가 없기 때문이겠죠.
◆ 이우영> 맞습니다. 다만, 공식 용역은 아니지만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내부적으로 김포공항 이전에 의한 경제적 편익을 검토한 내용은 대선전이 한창이던 지난 1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에 의해 공개됐는데요.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부지 8.4㎢만을 활용할 경우에는 4만2천호, 김포공항 부지에 서울시 인근부지까지 14.5㎢를 활용할 경우에는 7만2500호, 김포공항 부지와 3기 신도시 부지, 서울·인천·부천·김포 등 인근 유휴부지까지 37.5㎢를 활용할 경우에는 18만7500호의 주택이 새로 지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규주택 1호당 주거 공간 제공편익(입주자 편익)은 연간 1541만8천원, 주거안정화 편익(주택가격 안정화 효과)은 259만5천원으로 계산, 30년간 거둘 총 편익이 김포공항 부지만 활용했을 경우에는 22조7천억원, 인근 부지를 모두 활용했을 때는 101조3천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 김우성> 부동산 공급에 따른 편익은 그렇고 손실은요?
◆ 이우영> 반면 김포공항 이전으로 발생할 30년간의 손실은 편익보다 최소 4배 이상 높은 422조 7천억 원으로 추산했는데요. 특히 김포공항 소멸로 인한 항공수요를 다른 공항들이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30년 간 국내총생산(GDP) 손실 규모는 무려 416조원에 달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린 이익과 손실 부분은 저희가 시간 관계상 단편적인 부분만 소개해드리는 겁니다. 보도 자료들 더 찾아보시면 다양한 전문가 의견들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김우성> 국민의힘의 공세가 거세다고 하던데요.
◆ 이우영>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제 대전에서 열린 선대위 현장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수직 이착륙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대형 여객기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지난 대선 때 기축통화를 운운하던 경제적 허언증이 이제는 교통 분야로 전파됐다"고 지적했다고요.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어제 제주도로 향해 '김포공항 이전 폐지 규탄 서명 운동'을 벌였고,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없앤다고 하는데, 동탄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는 김포공항 직행버스를 신설하겠다고 한다"며 "돌출행동을 하는 후보 하나 때문에 민주당 후보 여럿이 골치 아플 것"이라고 했습니다.
◇ 김우성> 국민의힘은 또 이번 사안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불거져 나온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하던데, 민주당 내 반응은 어떤가요?
◆ 이우영> 특히 제주도 지역 의원들은 물론 다른 지역의 당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위원장과 송영길 후보가 너무 급작스럽게 이번 공약을 들고나온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제주도당 역시 이번 공약에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요. 조응천 의원 어제 오전 CBS라디오에서 "대선 당시 송영길 후보가 매우 강하게 밀었고 이재명 후보도 상당히 관심이 있었다"며 "저는 여러 가지로 분석해 이건 안된다고 얘기했었다"며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MBC라디오에서 "중앙당 공약은 아니다. 한 개 지역에서 결정할 일이 아니며 차차 판단할 일"이라며 전날에 이어 선을 그었습니다.
◇ 김우성>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도 오늘 CBS 라디오 뉴스쇼에서 인터뷰를 가졌던데요.
◆ 이우영>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김포공항 문제는 전체적으로 당내에서도 조율을 좀 거쳐야 될 내용"이라며 "아무 조율 없이 나온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자기 자신의 공약 때문에 다른 지역 관련되는 공약 문제에 있어선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해야 된"며 "그런 논의가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우성> 이어서 두 번째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대통령 집무실에서 사진을 찍고 공개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이우영> 지난 28일 밤, 김 여사 개인 팬카페에는 '전 세계에서 제일 멋진 대통령 부부'라는 글과 함께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 찍힌 사진 5장이 올라왔는데요. 지난 27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집무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28일 김 여사가 써니와 나래 등 반려견 3마리를 데리고 대통령 집무실과 대통령실 앞 잔디밭에서 찍은 사진 등이었습니다.
◇ 김우성> 단순히 사진을 올린게 뭐가 문제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통령실은 보안시설로, 사전에 허가받지 않은 경우 사진 촬영·녹음 등이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가 된거죠.
◆ 이우영> 대통령 집무실과 참모·직원 사무실, 기자실 등이 함께 있는 현 대통령실 건물 내부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예외 없이 보안 애플리케이션(앱)을 작동해야 합니다. 보안 사항 노출 방지를 위한 조처인데요. 앱을 작동하면 카메라와 핸드폰 녹음 기능 사용이 중지되는데, 건물 진입 시 경호처에 이런 조처를 확인받아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 내부 모습이 담긴 사진이 대변인실 등 공식 공보 담당 부서를 통하지 않은 채 외부로 흘러나간 것을 두고 우려가 빗발친거죠. 대통령의 공개 활동은 물론, 사생활과 관련한 자료는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됩니다.
◇ 김우성> 하지만 공보 담당 부서는 김 여사 개인 팬카페에 사진이 공개된다는 사실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던데,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대변인실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고요.
◆ 이우영> 대통령실은 어제 김 여사 사진 공개가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 직원이 찍은 사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가 20여분 뒤 "김 여사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찍은 사진"이라고 정정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어제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관계자는 '사진을 누가 찍었고 외부로 공개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실 직원은) 아닌 것 같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찍을 수 있는 분이었다"고 말했다가 추가 질문이 계속되자 "김 여사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촬영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보안 규정은) 대통령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들었다"며 "(사진을 외부인에게 전달한 사람도) 김 여사일 것 같다"고 바로잡았습니다. 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청사 출입 시 휴대전화에 보안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이에 따라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 김우성> 야권에서 이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도 강하게 비판했던데요.
◆ 이우영> 박 위원장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두 대통령'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요. 박 위원장은 "하나는 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앞에 계속 주차하고 있는 시위차량이고, 다른 하나는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집무실에서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을 두고는 "처음엔 사저 거실인 줄 알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통령집무실이었다"며 "전임 대통령은 괴롭힘과 소음에 짓눌려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데, 윤 대통령은 공적 공간인 대통령집무실까지 사적인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대통 집무실은 국가의 기밀사항을 다루는 곳으로, 결코 사적 영역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집무실을 가족의 거실로 만들어 버렸다"며 "대통령집무실을 거실처럼 드나든다면 국정도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TBS 뉴스공장의 김어준 씨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던데, 김 여사 팬클럽 대표인 강신업 변호사와 설전을 벌였다고요.
◆ 이우영> 김어준 씨는 어제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 간 사진은 처음"이라며 "대통령의 공적 공간이 부인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된 거 아니냐.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 집무실에, 그것도 휴일에 방문하는 게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도 집무실에 방문해 사진을 찍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어준 씨는 오늘 TBS 뉴스공장'에서 강 변호사의 반박에 대해 "오바마가 사진을 찍은 장소는 그 유명한 미국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가 아니라 대통령 관저"라며 "제대로 알고 답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도 대통령 부인이 사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에 가지 않는다"며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등장하는 때는 해외 정상 부부 맞이 등 공식행사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김우성>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카카오가 7월부터 '메타버스'로 출근한다고요.
◆ 이우영> 카카오가 올 7월부터 '메타버스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월부터 원격근무를 시행해왔는데요. 이후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 산하에 '공동체 일하는 방식 2.0 TF'를 만들고 원격근무에서 발전된 일하는 방식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왔다고 합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어디서 일하는지 보다 어떻게 일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메타버스 근무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근무 방식을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우성> 메타버스 근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근무하는건가요?
◆ 이우영> 메타버스 근무제는 근무 장소와 상관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동료와 항상 연결돼 온라인으로 일을 해 나가는 근무 방식인데요. 텍스트, 음성, 영상 등 적절한 수단을 사용해 동료와 협업할 수 있고. 임직원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음성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돼 소통하는 것이 기존 원격근무와 달라지는 점입니다. 메타버스 근무제가 안착할 때까지 시범적으로 적용해 문제점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카카오 회사가 참 다양한데요. 공동체별 적용 시기와 방식은 각사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 김우성> 한편, 지난 4일에 네이버도 주3일 출근과 전면 재택 중에 직원들이 선택하도록 했다던데, 새로운 근무형태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는게 신기하네요. 마지막 소식은 가벼운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이틀 뒤 목요일에 있을 브라질 전 우영 아나운서가 지난 주에 소개주셨던데, 브라질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고요.
◆ 이우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오는 6월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데요. 지난 26일부터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한 브라질 선수단은 한국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훈련과 관광을 병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가진 뒤 남산을 찾아 단체 사진을 찍었고, 28일엔 용인 놀이공원을 방문해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를 즐겼는데요.
◇ 김우성> 다양한 목격담과 에피소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이우영> 브라질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를 지난 주말 새벽 강남의 한 클럽에서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고요. 또 브라질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다니 알베스(FC바르셀로나)는 과거 브라질에서 함께 공을 찼던 한국인 유학생 김상덕씨와 21년 만에 재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관광에 너무 진심인걸까요? 어제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히샬리송(에버턴)이 여권을 분실해 주한 브라질대사관을 찾아 여권을 재발급 받는 해프닝까지 일어났습니다. 주한 브라질대사관은 공식 SNS에 새 여권을 발급 받은 히샬리송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브라질 대표팀이 한국 방한 후 적극적으로 관광에 나선 건 시차 적응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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