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절반이 숲' 코스타리카 대사도 놀랐다..인등산에 퍼진 멜로디

김성은 기자 2022. 5. 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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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수펙스(SUPEX) 센터에서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Great Music Festival(GMC)'의 역대 수상팀을 초청해 펼치는 음악회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고(故) 최종현 그룹 회장이 1972년 서해개발주식회사(현 SK임업)를 설립하면서 조림사업을 시작했는데 최 회장은 1960~1970년대 무분별한 벌목 등으로 민둥산이 늘어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천안 광덕산, 충주 인등산, 영동 시항산 등 총 4100ha의 황무지 임야를 사들여 숲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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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5월 20일,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서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Great Melody in the Forest)'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15개국 주한외교사절과 SK이노베이션, SK임업 등 SK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가 한국에서 만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인등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영광이었다."(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사모라 주한코스타리카 대사)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수펙스(SUPEX) 센터에서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Great Music Festival(GMC)'의 역대 수상팀을 초청해 펼치는 음악회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2017년, 2021년 GMF 대상 수상팀 '드림위드 앙상블'과 '비바체 앙상블'의 특별 연주 무대가 마련됐다. 이날 15개국 주한외국대사 및 부인이 청중으로 함께해 공연팀 연주를 감상하고 그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사모라 주한코스타리카 대사는 올해로 코스타리카와 한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라는 점, 2020년 주한 대사로 부임 이래 한국의 명산들을 두루 둘러본 경험들을 들어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이 내용은 SK이노베이션 운영 영문판 블로그에 영어와 스페인어로도 각각 게재됐다.

알레한드로 대사는 "대한민국에 머무르면서 한국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산림을 복원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력한 산림 국가가 됐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인등산은 산림복원을 위한 한국, 그리고 한국인의 숭고한 노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이라고 말했다.

알레한드로 대사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역시 산림 회복에 매우 특별한 공을 들인 나라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코스타리카는 5만1100㎢에 달하는 면적을 가진 국가로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이 국토의 약 26%를 차지하며 전세계 생물다양성의 6%를 차지한다.

최근 몇 년간 탈탄소화를 위한 글로벌 실험실 역할도 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산림 벌채 과정을 역전시키는 데 성공한 몇 안 안되는 국가로 지난 30년간 산림 면적을 두 배로 늘려 국토의 절반을 숲으로 만들었다.

인등산도 비슷한 면이 많다. 인등산은 SK그룹이 반세기 동안 조림사업을 벌여온 대표적인 장소다. 고(故) 최종현 그룹 회장이 1972년 서해개발주식회사(현 SK임업)를 설립하면서 조림사업을 시작했는데 최 회장은 1960~1970년대 무분별한 벌목 등으로 민둥산이 늘어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천안 광덕산, 충주 인등산, 영동 시항산 등 총 4100ha의 황무지 임야를 사들여 숲을 조성했다.

황무지에 가깝던 산간 임야는 현재 총 400만여 그루 나무를 품은 숲으로 변신했는데 이는 서울 남산의 약 40배 넓이 규모다. 조림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금으로 활용되는데 이같은 사업모델은 나무를 심듯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고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단 것은 유명한 일화다.

SK는 조림을 통해 다양한 탄소저감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2013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종인가를 받아 숲 조성을 통한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국내 1호 기업이기도 하다.

알레한드로 대사는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매우 견고할 뿐 아니라 역동적인 양국 관계의 바탕이 된 평화와 자유 증진 및 인권 존중이라는 민주주의 원칙과 가치를 공유해왔다"며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 같은 행사는 저를 비롯 주한 외교사절단이 한국 문화 및 예술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국가 간 유대를 보다 공고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새로운 협력과 교류 및 투자가 이뤄졌으면 하며 그 자리에 SK이노베이션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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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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