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송강호 축전서 뺀 영화 뭐길래.."보수 눈치" vs "억지 비판"

차유채 기자 2022. 5.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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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에게 보낸 축전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윤 대통령은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로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자 축전을 보냈다.

실제로 '밀양'은 2007년 칸 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송강호와 함께 주연 배우를 맡았던 배우 전도연이 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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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배우 송강호 /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에게 보낸 축전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윤 대통령은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로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자 축전을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 송강호가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자 보낸 축전 / 사진=윤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축전에는 "한국이 낳은 위대한 감독의 영화들도 송강호 배우님의 연기가 없었다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강호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주었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쓰여 있었다.

누리꾼들이 지목한 부분은 윤 대통령이 "이번 수상은 '밀양', '박쥐', '기생충' 등의 영화를 통해 송강호 배우님이 쌓아 오신 깊이 있는 연기력에 꽃피운 결과입니다"라는 대목이다.

영화 '변호인', '택시운전사' 포스터 / 사진=네이버 영화 캡처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송강호 대표작은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변호인'과 '택시운전사'인데, 왜 축전에 해당 작품들을 언급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영화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부림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송강호는 이 영화로 2014년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같은 해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택시운전사' 속 송강호 / 사진=네이버 영화 캡처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작품이며, 이 영화로 그는 2017년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변호인'과 '택시운전사'가 보수 진영에서 호감도가 높지 않기에 제외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더욱이 '밀양'과 '박쥐'는 송강호보다 상대적으로 함께 출연한 여배우들이 돋보인 작품이기에 송강호의 대표작으로 꼽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화 '밀양' 속 송강호 / 사진=네이버 영화 캡처


다만 일각에서는 축전에 언급된 세 작품이 칸 영화제와 관련된 작품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반박도 나왔다.

실제로 '밀양'은 2007년 칸 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송강호와 함께 주연 배우를 맡았던 배우 전도연이 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박쥐'는 2009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 글로브상, 아카데미 영화상을 휩쓸었다.

이처럼 반론을 제기하는 누리꾼들은 "그런 논리면 '살인의 추억'은 왜 없느냐", "축전 특성상 칸 영화제와 관련된 작품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억지 비판" 등의 주장을 내세웠다.

배우 송강호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 사진=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편, 칸 영화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송강호의 대표작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 '괴물', '밀양', '박쥐', '변호인', '설국열차', '밀정', '택시운전사', '기생충' 등 10편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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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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