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타고 이 산 저 산 옮겨붙는 중"..바싹 마른 밀양 '산불3단계' 비상

조성신 2022. 5.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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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9시 25분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난 산불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대기가 메마른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불길이 계속 번지는 상황이다.

31일 밀양시에 따르면, 불씨가 바람을 타고 이산에서 저산으로 계속 옮겨붙고 있다. 바람이 북쪽으로 불어 산불이 산 아래쪽보다는 정상 쪽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연기가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확산하면서 비교적 떨어진 밀양 삼랑진에까지 연기가 보이고 있다.

낙동강을 경계로 밀양시와 접한 김해시에도 연무, 탄 냄새가 관측되고 있다. 김해시는 "밀양 부북면에서 산불 발생, 인접 지역 연무 및 재 날림이 예상되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란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산림청은 이날 11시 45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불과 관련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4개 광역시도 가용 가능한 소방인력과 자원을 밀양 부북면 산불 진화에 투입하도록 했다. 산불 현장에는 산림청, 소방청, 경남도, 밀양시는 소방인력, 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500여 명이 투입됐다. 군 헬기를 포함해 헬기 30대도 진화에 나섰다.

한편, 불은 이날 오전 9시 25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산에서 시작됐다. 산불 현장 야산 아래에는 화산마을·용포마을 등 민가와 축사, 춘화농공단지가 있다.

소방당국과 밀양시는 불길이 민가를 덮칠 가능성에 대비해 마을 쪽에 방어선을 구축했다. 산림청은 또 산불 발생지역 인근 100가구 주민 4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산불이 난 곳과 민가 거리는 약 180m에 불과하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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