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미래 생산전략 'i팩토리'로 친환경·디지털화"

박정규 2022. 5. 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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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00퍼센트 재활용 가능 소재만 사용해 제작된 순수전기 콘셉트 모델 'BMW i 비전 서큘러'.(사진=BMW그룹 제공) 2022.5.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BMW그룹이 올해 발표한 미래의 자동차 생산을 위한 종합 계획인 'BMW i팩토리(iFACTORY)' 생산 전략을 통해 미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BMW에 따르면 i팩토리는 간결함, 친환경성, 디지털화 등 세 가지 주요 영역에 BMW그룹의 생산 전문성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간결함(LEAN)'은 효율성과 정밀성, 고도의 유연성을 의미하며 '친환경성(GREEN)'은 지속가능성, 자원효율성, 순환성을, '디지털화(DIGITAL)'는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AI), 가상 현실화에 있어 적극적으로 디지털화를 추구하는 것을 각각 뜻한다. 이를 위해 BMW그룹 생산 시스템의 유연성, 출시 전문성, 통합 능력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밀란 네델프코비치 BMW그룹 생산부문 보드멤버는 "BMW i팩토리는 단발성에 그치는 화제가 아니라 100년이 넘은 뮌헨 본 공장에서부터 설립 예정인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 이르기까지 미래에 모든 BMW 공장에서 실행될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

BMW그룹은 새 차량 아키텍처인 '뉴 클래스(Neue Klasse)'의 2025년 생산 개시에 맞춰 생산망의 근본적인 변혁을 앞두고 있다.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에 초점을 맞춘 뉴 클래스는 미래세대 차량들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높은 수익성 및 품질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BMW i팩토리를 통해 능률적인 공정을 통해 고도로 유연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가능케 한다는 방침이다.

특유의 유연한 생산구조 덕분에 BMW그룹은 단일 생산라인에서 서로 다른 파워트레인 및 차량 모델 생산이 가능하다. 또 신속한 반응 및 적응성을 갖춰 공급 병목 및 부족으로 인한 충격을 비교적 빠르게 흡수하고 수요 변동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i팩토리의 목표는 전체 생산 공정에 걸쳐 실시간 데이터를 더욱 많이 활용해 글로벌 생산을 긴밀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생산량과 시장 기획을 비롯해 공급망과 재고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서울=뉴시스]BMW그룹 레겐스부르크 공장의 자동화 검수 시스템.(사진=BMW그룹 제공) 2022.5.31 photo@newsis.com

아울러 불필요한 소모를 피하고, 자원을 절약하는 한편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가치사슬 전체에 걸쳐 이들 세 가지를 달성해 2030년까지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80%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BMW그룹은 또 생산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그룹 최초의 공장을 건설한다. 세계 첫 이산화탄소 무배출 자동차 공장을 헝가리 데브레첸에 건설할 예정이다. 데브레첸 공장은 필요한 전기의 상당량을 공장 부지에서 직접 생산하며 나머지 전력의 대부분도 인근 지역에서 발전되는 100% 재생에너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적인 측면뿐 아니라 안정적인 가격 유지와 공급 등에서도 이점을 지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생산에 필요한 소재나 자원의 재사용 비율을 가능한 높여 지속가능한 생산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밀링 공정에서 발생하는 금속 부스러기나 자투리 등을 재활용·재사용하고 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순환로에 공급해 실내 공간 및 용수 가열에 사용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친환경적 물류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수 년 동안 철도 수송 및 전기 트럭의 활용을 늘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생산 분야에서 최신 기술을 활용해 개발·기획·생산 프로세스 등에서 제반 제품, 공정, 품질, 비용에 대한 데이터를 모두 연결하고 가상현실화,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을 적용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서울=뉴시스]100퍼센트 재활용 가능 소재만 사용해 제작된 순수전기 콘셉트 모델 'BMW i 비전 서큘러'.(사진=BMW그룹 제공) 2022.5.31 photo@newsis.com

가상현실화는 i팩토리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부분이다. BMW그룹 생산 기지의 세부사항 하나하나를 모두 3D 스캔으로 기록한 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업무계획을 가상으로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후 각 공장들의 '디지털 쌍둥이'를 가상현실 속에 재현하면 세계 각국의 기획 전문가들이 가상현실 공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상의 제품을 어떻게 공장에 통합시킬 수 있을지를 이른 시점부터 확인할 수 있게 되고 기획 작업량을 큰 폭으로 감축시킬 수 있다.

BMW그룹 관계자는 "이러한 접근은 구조, 생산 기지, 심지어 개개인의 업무 절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획을 다른 차원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투자를 최적화하고, 공정 효율성과 제품 론칭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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