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플러그파워, 제주에 수전해 설비 공급한다

박윤구 2022. 5. 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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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합작법인, 한국가스공사와 계약
SK E&S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1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 수전해 설비 이미지. [사진제공= SK E&S]
SK E&S는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인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가 한국가스공사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1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 공급계약을 맺앴다고 31일 밝혔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SK E&S와 플러그파워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월 설립된 합작사다. 양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PEM 방식 MW급 수전해 설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 국책과제에 활용된다.

제주도 행원 풍력발전 단지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고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제주 지역 내 수소 충전소를 통해 공급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제주에너지공사와 가스공사 등이 참여해, 풍력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PEM 방식의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보다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부하 대응 능력도 우수해 전원공급이 들쭉날쭉 이뤄지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설비 운영이 가능하다고 알려져있다. 또한 소형화가 가능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어 차세대 수전해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SK E&S 측은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 설립 이후 수전해 설비를 국내에 공급하는 첫 사례로, 플러그파워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국가 연구개발 과제인 '10MW급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해 단일 설비를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5MW급 PEM 수전해 설비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수전해 설비와 수소 연료전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수소 설비 생산·연구기지인 '기가팩토리'를 건설한다.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는 "이번 제주도 실증사업은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해외 수전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SK E&S는 플러그와의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정수소 기반의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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