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다 뺏긴다" 野 조직표에 與 촉각.."사전투표율 높았던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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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막판 변수로 더불어민주당의 조직표를 꼽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전투표율만 놓고 유불리를 따지긴 어렵다"면서도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총선이나 대선처럼 높지 않아서 조직력이 선거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지방정부는 야당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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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직표, 판 뒤집긴 어렵다" 전망도..40대 투표의향도 하락세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막판 변수로 더불어민주당의 조직표를 꼽고 있다. 국민의힘이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각종 악재에 휘말리면서 판세가 기울었지만, 지방 권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지방 조직표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430만3449명 중 913만3522명이 참여해 20.62%를 기록했다. 4년 전 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보다 0.48%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 속에는 민주당의 '조직표'가 일부 움직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보성향 유권자의 상당수는 경제활동인구인 4050세대여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통념이다. 지역별 사전투표율도 전남이 31.04%로 가장 높고, 대구가 14.8%로 가장 낮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전투표율만 놓고 유불리를 따지긴 어렵다"면서도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총선이나 대선처럼 높지 않아서 조직력이 선거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지방정부는 야당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 기운 판세가 오히려 민주당의 조직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정치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준 국민의힘은 9~10곳, 민주당은 4곳이 우세하다고 분석한다. 민주당의 판세가 열악한 상황에 악재까지 덮치면서,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표심이 총결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논란' 등 여러 악재에 직면했는데,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이 '이대로면 다 뺏기겠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투표율에는 일정 부분 (조직표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조직표'가 움직이더라도 유의미한 반전이 일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이번 선거는 '정권 안정론' 대 '정권 견제론'이라는 대의명분 싸움으로 성격이 굳어진 데다, 선거구마다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전국 선거에서는 조직표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의 투표 의향이 하락세인 점도 변수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22~23일 유권자 의식 조사를 한 결과 40대의 투표 의향은 71.8%로, 9~10일 1차 조사(78.9%)보다 7.1%p 낮아졌다. 전 연령대에서 투표 의향이 하락한 세대는 40대가 유일했다. 반면 70대 이상의 투표 의향은 80.6%에서 88.7%로 올랐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은 전국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3분의 2 이상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최대한 조직력을 동원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고, 국민의힘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경험적으로 지방선거와 같은 전국 규모 선거에서는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국정 안정이냐, 국정 견제냐는 명분 싸움이 됐기 때문에 조직표가 민심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며 "세대별 구도도 40대와 60대 이상의 결집 대결인데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지난 대선에서도 85%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조직표를 동원하더라도 큰 변수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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