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문 "케인보다 손흥민이 토트넘 핵심 선수"

손흥민(30)이 해리 케인(29)보다 소속팀에서 더 중요한 선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케인이 잉글랜드대표팀 주장이자 유소년 시절부터 19년째 토트넘에 몸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손흥민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실감할 수 있는 평가다.

31일 중국 ‘티탄저우바오’는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선수를 한 명만 꼽는다면 손흥민이다. 이번 시즌을 통해 케인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티탄저우바오’는 판매 부수 기준 중국 스포츠신문 1위다. “토트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케인이었다. 그러나 조연이 주연을 이긴 것”이라며 손흥민이 2021-22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의미를 설명했다.

토트넘 손흥민(위)이 리버풀과 2021-22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 득점 후 해리 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케인-손흥민은 EPL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다. 자연스럽게 서로를 보완하는 사이라 가능한 기록”이라며 설명한 ‘티탄저우바오’는 “둘의 파트너십에서 처음엔 케인이 핵심이었지만 손흥민이 성장하면서 달라졌다. 언젠가부터 손흥민은 케인에게 의존하는 수준에서 벗어났다”고 봤다.

‘티탄저우바오’는 “처음에는 케인에게 손흥민은 자신을 보좌하고 주변에서 뛰는 날개 중 하나였다.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득점을 성공시키는 능력을 증명해나가자 케인은 장거리 전진패스 능력을 발전시켰다”며 역학 관계 변화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매우 빠르면서 (결정력이) 예리하다”고 호평한 ‘티탄저우바오’는 “케인이 손흥민의 득점력을 살려주기 시작하자 효과는 매우 컸다. 그리고 더 이상 ‘토트넘의 주인공은 무조건 케인’이라고 말하기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 케인이 손흥민에 대해서만큼은 기꺼이 도우미를 자처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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