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여야, 승부처 '수도권' 총력전
■ 출연 : 김승환, 이경국 정치부 기자
[앵커]
이제 내일이면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집니다.
여야는 경합지에 대한 총력 유세 속에서 서로 난타전을 벌이며 막판 표심 경쟁에 나섰습니다.
서울광장 스튜디오 연결해 선거 소식,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승환, 이경국 기자 나와주시죠.
[김승환 기자]
네, 저희는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YTN 특별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서울광장 앞에는 YTN뿐 아니라 여러 언론사들이 오픈 스튜디오를 설치하면서 선거 방송을 한창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내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에 따라 선거의 전체 판세뿐 아니라 향후 정국의 방향도 가려지는데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 각 당 지도부 전략과 유세 소식, 정치부 이경국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이 기자!, 아무래도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부처는 수도권이 될 수밖에 없을 텐데요.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어디로 갔습니까?
[이경국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국 곳곳에서 막판 총력 유세를 펼칩니다.
특히 제주로 향한 이준석 대표를 제외하고는 초접전 지역인 경기도에 총력을 쏟았습니다.
권성동,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조금 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안철수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 등과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를 펼쳤습니다.
이후 권성동 위원장은 충북과 강원 지역에서 대대적인 지원사격에 나섰고요.
김기현 위원장은 경기도를 돌며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오늘 저녁 수원에서 진행될 김은혜 후보의 마지막 유세에도 동참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 서울 동북부 11개 구를 찾는 강행군에 나섰는데, 청계광장에서 마무리 유세를 진행합니다.
[김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난 대선 전까지 연전연승 했었는데, 정권 교체 직후 치러지는 선거라 좀 분위기가 다른데요. 오늘은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훑고 있습니까?
[이경국 기자]
'원팀 정신'으로 재무장한 민주당은 오늘 경합지역인 대전과 세종, 그리고 서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갈등을 빚었던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오늘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는데요.
함께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마치고 곧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저녁 용산역 광장에 다시 집결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에게 힘을 싣는단 계획입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도 9개 시군을 돌고 수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합니다.
[김승환 기자]
선거가 막판에 치달을 수록 여야가 주고 받는 말도 점점 거칠어지는 것 같습니다. 각 당에서 중점적으로 공격하는 포인트는 어떤 겁니까?
[이경국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은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는데요.
어제 윤 위원장이 70대인 국민의힘 송기윤 증평군수 후보에게 '고령이니 하던 일을 쭉 했으면 좋겠다'고 한 데 대해 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계속해서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 현대의 숙명이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 이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송 후보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연기자로 남았으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하다가 표현이 과했던 거라고 사과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했는데요.
재산신고 누락이 확인된 것을 지적하며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1,356만 경기도민께 속죄하는 길일 겁니다. 김은혜 후보의 거짓말은 이미 상습 사기범 수준입니다.]
앞서 김은혜 후보 측은 실무진의 착오였다며 더욱 만전을 기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띄운 '김포공항 이전' 논란. 이번 선거의 그야말로 블랙홀이 됐는데, 오늘도 각 당은 서로 쓴소리를 내뱉었죠?
[이경국 기자]
네, 국민의힘은 공약을 꺼내 든 이재명 후보를 향해 연일 맹공을 쏟아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아침회의에서 경기도에서 도망 온 이 후보가 이제 김포공항까지 도망가게 하려 한다며, 나만 살겠단 '팀킬'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제주를 찾은 이준석 대표도 김포공항 이전은 '제주완박'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수요와 공급의 기본 논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아집에 섞인 주장을 빨리 거두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이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공항 이전으로 제주 관광이 망가진단 주장은 잘못된 선동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 : 삼척동자도 아는 거짓말을 명색이 서울시장이라는 분이, 집권당의 지도부라는 분들이 하면 되겠습니까? 아니면 알고도 하는 거짓말, 악당의 조작 선동 아닙니까, 여러분!]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공론화를 거쳐 정책을 확정하는 건 선거의 긍정적 역할이라며, 시비를 거는 것 자체가 반 지방자치적인 태도라고 맞받았습니다.
[김승환 기자]
끝으로 이번엔 전체 판을 살펴보면, 결국, 경합지역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의 주도권이 좌지우지될 겁니다.
각 당에선 현재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경국 기자]
우선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시도지사 선거 중 우세를 보이는 9곳은 물론, 경기와 대전, 세종, 인천 등 접전지에서의 승리로 쐐기를 박겠단 건데요.
다만 민주당이 조직력을 갖춘 만큼 방심은 금물이란 분위기도 읽힙니다.
민주당은 선거 정국 초반, 8~9곳에서의 승리를 점쳤었는데, 연일 목표치를 낮추는 모습입니다.
그간 우세를 보인 호남 3곳과 제주 역시 흔들릴 수 있다며 막판 '읍소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결국, 여야 모두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인데요.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쪽을 향할지 주목됩니다.
[김승환 기자]
네, 이렇게 각 당 유세 현황부터 판세까지,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YTN 특별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승환 (leekk0428@ytn.co.kr)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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