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른 하늘에 벼락' 하루 341꼴로 발생..71.5% 여름철 집중
조성신 2022. 5. 31. 13:51
지난해 12만4447회의 낙뢰(벼락)가 육지에서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약 341회 낙뢰가 발생한 셈이다. 낙뢰는 뇌우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발생하는 번개(대기와 지표면 사이 전기적 불안정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꽃방전)를 말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낙뢰 횟수는 2020년(8만2651회)의 50.6%, 최근 10년 평균(11만5609회)보다는 7.7% 많은 수치다.
낙뢰 회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작년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든 날이 비교적 많았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하늘이 쾌청한 날엔 낮에 햇볕이 내리쬐면서 지표면이 가열돼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낙뢰가 칠 수 있는 데 이런 날이 다른 연도에 비해 많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낙뢰의 71.5%는 여름철(6~8월)에 집중됐다.지난해 낙뢰가 가장 많았던 달은 8월(4만5596회)로, 하루 평균 1471회씩 낙뢰가 쳤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7467회, 3만5884회가 관측됐다.
지난해의 경우 5월(2만2606회)에도 낙뢰 발생횟수가 많았는데 이는 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실제 작년 5월 낙뢰 횟수는 최근 10년 평균 5월 낙뢰 횟수(1만1397회)의 2배에 육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5월 말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 때문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낙뢰가 많았다"면서 "지난해 5월 낙뢰의 33%가 28일(7388회)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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