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회담, 현대판 을사조약".. 北 선전매체 일제 비난

이정현 2022. 5. 31.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선전매체들이 3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일제히 맹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반역과 굴종, 무지가 낳은 최악의 망국선언' 제목의 글에서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 대해 "모든 불평등조약을 능가하는 사상 최악의 망국선언"이라며 '현대판 을사조약'이라 폄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열흘 만에 첫 반응, 관영매체는 침묵 유지
"모든 불평등조약 능가하는 사상 최악 망국 선언" 힐난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북한 선전매체들이 3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일제히 맹비난했다. 북한 당국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나온 첫 반응이다. 다만 관영매체를 통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반역과 굴종, 무지가 낳은 최악의 망국선언’ 제목의 글에서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 대해 “모든 불평등조약을 능가하는 사상 최악의 망국선언”이라며 ‘현대판 을사조약’이라 폄훼했다.

이어 한미가 연합연습 및 훈련 범위·규모 확대를 위한 협의 개시,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미군 전략자산 적시 전개 논의에 합의한데 “대북 강경정책을 공식화하고 친미사대 매국노로서의 대결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강변했다. “남조선을 미국의 핵전쟁 마당으로 통째로 섬겨 바쳤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한미가 군사동맹을 넘어 첨단기술과 공급망, 글로벌 이슈 등 ‘경제안보’를 대거 다룬데 “남조선의 허약한 경제 형편과 외교력에도 어울리지 않게 주변대국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봉쇄망 구축에 깊숙이 발을 잠그는 ‘혈기’를 보여줬다”고 평가절하했다.

다른 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는 한미 양국이 경제안보와 기술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대통령실 간 소통 협력채널로 ‘NSC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한 것을 “말이 협력 강화이지 실은 예속의 올가미를 더욱 바싹 조이려는 짓”이라 비판했다.

이어 “전 정권 ‘한미워킹그룹’이라는 것을 만들어 저들의 승인이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게 해놓고 쾌락을 느끼던 미국이 거기에서 단단히 재미를 본 모양”이라 했다.

우리민족끼리 역시 “한미정상회담에서 쏟아낸 반공화국 악담이 북남사이에 불신과 대결만을 더욱 야기시킬 것”이라며 “남조선의 경제주권까지 미국이 틀어쥐게 됨으로써 막대한 경제적 손질을 초래하게 됐다고 개탄했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