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된 '나주배' 조상 나무, 시 향토문화유산 지정

정치훈 2022. 5. 3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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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가 수령 200년 된 '나주 토종 배나무'를 비롯한 고문서와 건축물 등 5건을 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습니다.

재래종 배나무로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에 있는 150년 된 배나무와 다도면 도동리에 있는 200년 된 배나무 등 두 그루가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됐습니다.

호남절의록과 금성상강록 등 2개 고문서는 다시면에 사는 이재향 씨의 기증을 통해 나주나빌라라문화센터 수장고에 관리 중으로 사료적 가치를 높게 평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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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나주 토종 배나무' 등 고문서, 건축물 5건 시 향토문화유산 지정
전국 최대 배 주산지..토종 배나무의 상징적인 가치 높아

전남 나주시가 수령 200년 된 '나주 토종 배나무'를 비롯한 고문서와 건축물 등 5건을 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습니다.

재래종 배나무로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에 있는 150년 된 배나무와 다도면 도동리에 있는 200년 된 배나무 등 두 그루가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됐습니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토종 배나무 / 사진제공=나주시청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에서 토종 배나무가 갖는 상징적인 가치와 전통 문화유산으로 의미와 보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입니다.

이 밖에도 시는 '금강계 중수계안과 관련문서, '호남절의록·금성삼강록', '나주성당 유적', '척서정'을 자문위원 심의를 거쳐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금강계 중수계안과 관련문서 / 사진제공=나주시청

'금강계 중수계안과 관련문서'는 1519년 기묘사화 이후 나주 금사정에서 지역 출신 유생 11명이 조직한 계와 관련한 고문서로 조선 전기 나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림의 행보를 엿볼 수 있는 역사 자료입니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남절의록 / 사진제공=나주시청

'호남절의록'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 5개 국난 극복을 위한 헌신한 지역 의적을 기록한 유산입니다.

'금성삼강록'은 1902년에 간행된 고문서로 나주지역의 충신, 효자, 열부 등의 인물의 행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호남절의록과 금성상강록 등 2개 고문서는 다시면에 사는 이재향 씨의 기증을 통해 나주나빌라라문화센터 수장고에 관리 중으로 사료적 가치를 높게 평가 받았습니다.

나주시내에 위치한 '나주성당 유적'은 1934년에 세워진 성당으로 전라도 지역에서 세 번째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나주성당 / 사진제공=나주시청

본당과 현 대주교 기념관, 까리따스 수녀원, 종탑 등 4개 건물이 포함됐으며, 근대기 성당의 건축양식이 남아 있어 보존 가치가 높다는 의견입니다.

나주시 노안면에 있는 '척서정'은 고려 후기 무신인 정지의 충절을 지키기 위해 후손인 정해일이 1915년에 세운 영당입니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척서정 / 사진제공=나주시청

전통 목조 건물로 구조가 견실하고, 1976년 중수 이후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평가됐습니다.

전남 나주시는 과거 고려시대에 전국 12목 중 하나로 나주목이 있었던 도시로, 고려 현종 9년에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 명명할 정도로 유서 깊은 고장입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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