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성밖숲 500년 왕버들 그늘 아래, 우아한 보랏빛 설렘

2022. 5. 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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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성밖숲의 꽃들은 위, 아래로 핀다.

봄엔 우람한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게 아름다운 왕버들이 10~13m 높이에서 살랑거리며 MZ세대 마음을 흔들더니, 왕버들이 지고 늦봄이 되면 그 아래 보랏빛 맥문동이 고고하게 피어난다.

천연기념물 성밖숲 근처에 성주참외체험형테마공원, 원예힐링관 같은 놀이교육 공간도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6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은 성주 성밖숲-포천계곡-한개마을을 포함해 '일찍 떠나는 여름휴가' 6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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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 가볼 만한 곳'
BTS서머송 '버터' 앨범재킷 촬영지 '맹방해변'
240m 시간당 1000회 파도 '시흥 웨이브파크'
햇빛 한톨 양보없이 우거진 숲속 '용현계곡'
해발 700m 자리한 합천 '오도산 자연휴양림'
목포서 1시간 도초도 수국만발 '환상의정원'

성주 성밖숲의 꽃들은 위, 아래로 핀다. 봄엔 우람한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게 아름다운 왕버들이 10~13m 높이에서 살랑거리며 MZ세대 마음을 흔들더니, 왕버들이 지고 늦봄이 되면 그 아래 보랏빛 맥문동이 고고하게 피어난다.

수령 300~500년에 이르는 왕버들 50여 그루가 키다리 나의 아저씨 처럼 지켜주니 2040세대 들도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로 모여든다. 천연기념물 성밖숲 근처에 성주참외체험형테마공원, 원예힐링관 같은 놀이교육 공간도 있다. 성주역사테마공원에 가면 타임슬립 시간여행을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6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은 성주 성밖숲-포천계곡-한개마을을 포함해 ‘일찍 떠나는 여름휴가’ 6선이다. 좋다는 곳에 좀 일찍 가서 신선놀음하는 것이다.

성주 성밖숲

▶성주 성밖숲과 포천계곡, 한개마을=성주 한개마을은 주민들이 살며 옛 모습을 지켜가는 전통 마을이다. 뒤쪽으로 영취산이 포근히 감싸고, 앞으로 백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길지다. 이들이 머물던 멋스러운 고택과 정겨운 토석담을 동무 삼아 천천히 걷기 좋다. 한개마을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거리에 포천계곡이 있다. 가야산이 빚어낸 그림 같은 계곡으로, 반석의 짙푸른 무늬가 베[布]를 널어놓은 것 같다고 포천이란 이름이 붙었다. 7㎞에 이르는 물줄기를 따라 곳곳에 너럭바위와 작은 폭포가 펼쳐져 있다. 포천계곡 상류에 자리한 성주 만귀정에 오르면, 신선이 따로 없다.

삼척 맹방 BTS 파라솔

▶방탄소년단 성지 삼척 맹방과 덕봉산 해안탐방=화마로 부터 여행지를 철통방어한 삼척엔 방탄소년단의 세계 최고 서머송 ‘버터’ 앨범재킷 촬영지 맹방해변과 맹방비치캠핑장, 덕산해수욕장, 덕봉산 해안탐방로가 있다. 맹방해수욕장 남쪽에 파도가 철썩이는 덕봉산이 자리한다. 과거 섬이다가 육지와 이어진 덕봉산은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을 날개처럼 거느린다. 기암괴석을 구경하면서 높이 54m 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바다와 내륙의 백두대간 봉우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경동지괴라서 계곡도 가깝다. 삼척활기치유의숲은 시원한 계곡이 흐르는 청정 공간이다. 인근 나릿골 감성 벽화마을도 들러볼 만하다.

시흥 웨이브파크

▶시흥 거북섬둘레길 웨이브파크=시흥 웨이브파크는 아시아 최초 서핑 파크다. 파도가 끊이지 않고 높이와 길이, 강도 등이 다른 파도를 공급해 서핑의 매력을 더한다. 상급자는 서핑에 집중하고, 초급자는 기본 동작을 빠르게 익힐 수 있다. 서프존은 가운데 이동로를 기준 삼아 좌우 서프코브(서핑장)로 나뉘는데, 총 길이 240m에 시간당 파도가 최대 약 1000회 생성된다. 가족 단위 물놀이에 좋은 미오코스타존은 파도가 치는 서프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키즈풀과 레크레이션풀 등을 갖췄다. 그밖에 수심 5m 블루홀라군에서는 스쿠버다이빙 체험이 가능하다. 인근에 오이도선사유적공원과 시흥오이도박물관, 갯골생태공원이 있다.

서산 용현계곡

▶머드맥스의 서산, 계곡도 있다=머드맥스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서산엔 멋진 계곡도 있다.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에서 용현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약 2.7㎞ 도로 왼쪽에 용현계곡이 펼쳐진다. 계곡으로 내려서면 숲이 우거져 한여름 따가운 햇빛도 들어오지 못한다. 산등성이와 계곡 주변으로 숲속의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이 들어섰다. 휴양림에 가기 전, 서산 보원사지(사적)가 있다. 10세기경 세운 절로 추정하는데, 이 절터에서 나온 유물이 5개나 보물로 지정됐다. 서산을 찾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해미읍성(사적)이다.

오도산휴양림 숲속 테라피

▶합천 오도산자연휴양림=오도산 해발 700m 고지대에 자리한 오도산자연휴양림은 소나무숲에 둘러싸였고 계곡도 깊다. 휴양림 내에 조성한 치유의숲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들었다. 숲 산책과 숲 이야기, 숲속 요가와 명상, 해먹이나 선베드에 누워 숲과 마주하는 시간이 몸과 마음을 넉넉하게 해준다. 특히 온열 치유 프로그램은 최신 설비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계곡을 따라 늘어선 야영 데크 81면은 여름휴가를 보내기 적당하다. 오도산전망대에 오르면 아름다운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장경테마파크, 황강 카누 체험장도 멀지 않다.

신안 도초도 수국정원

▶도초도 수국 팽나무 환상의 정원=목포에서 쾌속선으로 한 시간, 이름처럼 풀과 나무가 푸르른 도초도(都草島)는 최근 몇 년 사이 신안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도약 중이다. 최근 수국과 팽나무가 어우러진 ‘환상의정원’이 문을 열었다. 수레국화와 패랭이, 니포피아 등도 핀다. 도초도의 관문인 화포선착장에서 약 3.5km에 이르는 수로 둑에 팽나무가 늘어섰다. 도초도 남쪽 시목해수욕장은 다도해 섬이 천연 방파제가 된 덕분에 잔잔한 물에서 해수욕하기 알맞다. 도초도와 다리로 연결된 비금도의 하누넘해수욕장은 ‘하트 해변’으로 유명하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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