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마른 밀양에서 산불 확산 중..주민·구치소 수감자 대피

김정훈 기자 2022. 5. 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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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3단계·소방 동원령 1호' 발령
 건조주의보·강풍 영향 탓 불길 번져
 1552명 투입·헬기 42대 띄워 진화 중
경남 밀양 부북면 산불. 경남도소방본부 제공

31일 오전 경남 밀양에서 난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밀양 ‘산불 3단계’와 ‘소방 동원령 1호’를 각각 발령했다.

불은 이날 오전 9시25분쯤 밀양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에서 났다. 산불 현장 아래에는 화산·용포 마을 등 민가와 축사, 농공단지가 있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지역 인근 100가구 주민 4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산불이 난 곳과 민가 거리는 200m가량 떨어져 있다.

또 오후 3시 5분쯤에는 산불 발생지역과 2㎞가량 떨어진 밀양구치소의 수감자 391명도 대구 달성구 대구교도소로 이송했다. 경찰은 버스 15대, 경력 100명을 동원해 순찰차 안내를 받으며 수감자를 임시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밀양 일대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다. 바람이 북쪽으로 불어 산불이 산 아래쪽보다는 정상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남 밀양 부북면 산불. 경남도소방본부 제공

산림청은 오전 11시45분쯤 밀양 산불지역에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림당국은 오후 4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을 180㏊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청도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부산·대구·울산·경북 등 4개 광역시도 소방인력과 자원을 밀양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공무원·의용소방대원 등 1552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또 군 헬기를 포함해 헬기 42대를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남 밀양 산불에 대해 “산림청 등 관계 기관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말했다.

경남 밀양 산불상황도. 산림청 제공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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