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약한고리' 아프리카에 군사기지 증축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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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아프리카에서 군사기지 추가 조성에 나서는 등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스티븐 타운센드 사령관은 지난해 4월 상원에 출석해 "중국이 미국에 가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협은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에 해군 시설을 짓는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은 중국의 군사기지 확대가 자국 안보를 해치는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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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적도 기니, 나미비아 등에 추가 구축 가능성
美 태평양서 中 압박하듯, 中 대서양서 美 압박 가능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해운 회사들이 앙골라, 나이지리아, 나미비아, 적도 기니 등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 연안에 주요 항구를 건설하기 위한 자금 지원을 하는 중으로 미국은 이중 적도 기니와 나미비아를 중국군의 새로운 해군 기지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 국방대 아프리카전략연구센터 폴 난툴랴 연구원은 “중국은 아프리카에 1만개 이상의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2000∼3000개는 국영 기업 소유”라며 “중국의 투자가 증가하고 군사간 협정이 체결되면 중국은 향후 7∼15년내에 아프리카에 더 많은 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적도기니의 항구도시 바타 등을 군사 기지 건설 장소로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는 중국이 건설한 상업항구가 있으며, 인접 국가인 가봉 등 아프리카 내륙으로 통하는 고속도로도 있다. 중국이 이곳에 기지를 구축한다면 미 동부 해안 맞은편에서 해군 전력을 재무장·정비할 수 있는 군사적 이점을 확보하게 된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스티븐 타운센드 사령관은 지난해 4월 상원에 출석해 “중국이 미국에 가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협은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에 해군 시설을 짓는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은 중국의 군사기지 확대가 자국 안보를 해치는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존 파이너 미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을 적도기니로 보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과 측근들을 만나 중국의 군사 기지 건설 요청을 거부하도록 설득한 바도 있다. 적도기니를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기니만 해상 훈련에도 참여시키는 등 외교적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미국 방문 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적도기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이후 중국 정부는 “적도기니는 항상 중국을 가장 중요한 전력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은 또 적도기니 경찰의 훈련과 무장도 지원하고 있다.
난툴랴 연구원은 “중국은 2030년까지 군대를 글로벌 전력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49년까지 인민해방군을 ‘세계 수준의 군대’로 만드는 야심을 품고 있다”며 ”중국의 전력 투사 능력을 개선해야지 가능한데, 여기에는 ‘해상 전략적 강점’, 즉 군수 시설 또는 군사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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